창업 6개월만에 30억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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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KAIST 연구팀이 개발한 현미경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한 벤처기업이 창업 6개월 만에 30억원을 투자받으면서 주목받고 있다.

28일 KAIST에 따르면 이 대학 물리학과 박용근 교수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3차원 홀로그래픽 현미경 기술을 이용해 지난해 9월 광학측정 첨단기술 분야의 경험을 가진 홍기현 대표와 공동으로 ㈜토모큐브(TomoCube, Inc.)를 설립했다. 또 벤처기업 설립 후 추가 연구를 통해 3차원 홀로그래픽 현미경 기술을 상용화 제품으로 출시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기존 현미경 기술은 형광 물질 등으로 염색해야만 3차원 영상 획득이 가능했다. 또 이 과정에서 살아있는 세포를 관찰하기 어렵고 체내에 다시 주입해야 하는 면역세포나 줄기세포 등에는 적용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 그러나 토모큐브는 디지털 홀로그래피 기술을 이용해 CT촬영의 원리를 레이저로 현미경 수준에서 구현했다.

이 홀로그래픽 현미경은 살아있는 세포와 조직을 염색하지 않아도 실시간 3차원 영상 측정이 가능하고 세포 내부를 관찰할 수도 있다. 토모큐브의 높은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은 금융권에서 알아봤다. 창업 직후 다수의 국내외 벤처투자회사에서 투자 의향을 밝혔왔고, 이 중 소프트뱅크벤처스와 한미사이언스에서 공동투자를 집행해 창업 6개월 만에 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토모큐브이 제작한 시제품은 이미 서울대 분당병원과 보라매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 현미경은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포토닉스 웨스트 2016’에서 발표돼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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