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한대수 예비후보 이의신청
“같은기관 불구 오차범위 벗어나”
더불어 이찬구 예비후보 왜곡주장
“1위서 한달뒤 4위로 하락 의구심”

민심 풍향계 역할을 하는 여론조사가 충북 선거판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일부 후보들이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18면

새누리당 한대수 예비후보(청주 서원)는 7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에 객관성이 의심되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한 예비후보는 지난달 모 일간지가 발표한 여론조사와 관련해 "출마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을 로테이션으로 하지 않은 이유, 가중치 적용 스마트폰 앱 조사 502명 중 12%에 대한 휴대폰번호 공개 등 여론조사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 공개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모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한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후보 적합도에서 당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최현호 예비후보(34%)에 이어 18.8%로 2위인 것으로 조사됐다.(조사기관 리얼미터, 남녀 502명, 유선ARS+스마트폰앱 조사 방식,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

한 예비후보는 "최 예비후보가 (모 언론사와) 같은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한 결과와 비교해봐도 많은 차이가 난다"며 "같은 여론조사기관에서 정상적인 오차범위를 벗어난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해당 언론사 측은 "당내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로테이션 질문을 했다"며 "조사 대상지역도 (선거구 획정 전의)흥덕갑이 아닌 서원구를 대상으로 진행해 여론조사 결과가 이전과 다르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제천·단양지역에서도 여론조사 왜곡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찬구 예비후보는 7일 제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월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 1위를 차지한 제가 한 달 뒤 조사에서는 4위로 추락해 의구심을 떨칠수 없었다"며 "선관위 발표로 관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중앙선관위는 지난 4일 보도자료에서 "편향된 DB 사용, 가중값 배율 범위 초과, 객관적 자료에 의하지 않은 분석으로 충북 1곳, 경북 2곳의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한 혐의로 A 업체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발표하면서 "그 중 충북 지역 조사에서는 특정 정당 후보 지지도에서 실제 4위 후보가 1위로 바뀌는 등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해 공표한 혐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예비후보는 "연루된 후보가 있다면 유권자들에게 사죄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제천·단양에는 새누리당 6명, 더불어민주당 4명, 국민의당 1명 등 11명의 예비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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