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센터 ‘2015년 이용자 통계’]
男249명·女10명 치유상담
‘10억이상 손실’ 11명 파악
스포츠베팅〉사다리〉카드 순
30대 최다… 미성년자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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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중독자들이 도박으로 날린 돈이 평균 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도박중독자들이 가장 많이한 도박은 ‘스포츠베팅’이었고, 최근에는 ‘사다리’라는 신종 도박에 빠진 인원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대전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이하 대전센터)가 발표한 ‘2015년 이용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센터에는 총 532명이 도박치유 상담을 신청했다. 이중 실제 도박에 빠진 중독 대상자는 259명, 도박중독자의 가족 구성원 등은 273명이다. 도박 중독의 경우 가정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전센터는 가족에게도 상담과 치유 활동을 병행한다. 이 가운데 남성은 249명으로 여성은 10명으로 각각 파악됐다.

도박 중독에 빠진 259명의 평균 손실액은 1억 9667만원으로 나타났다. ‘1~3억원 미만의 손실을 봤다’는 인원은 73명, ‘1000만~1억원 미만의 손실을 봤다’는 55명, ‘1000만원 미만’은 104명이 응답했다. 특히 ‘3억~10억원 미만’은 34명, ‘10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라고 응답한 인원도 11명이나 됐다. 이런 통계치가 증명하듯 도박에 한 번 빠지면 그만큼 헤어나오기 힘들다는 얘기다.

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도박은 스포츠베팅(166명)이다. 또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사다리가 76명이었고, 이어 카드(36명), 카지노(22명), 주식, 성인오락실, 화투, 경마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연령을 살펴보면 30대가 11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71명), 40대(36명), 50대(23명)로 나타났으며 미성년자들도 7명이나 됐다.

대전센터에는 충청지역뿐 아니라 전국에서 치유를 요청하는 인원이 늘고 있다.

총 상담 신청자(532명) 중 대전에선 328명, 충남 88명, 충북 49명, 세종 17명, 경북 4명, 전북 22명, 기타지역 24명이 상담을 신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세진 대전센터 센터장은 “(상담을 요청하는) 인원이 늘고 있다는 것은 도박 문제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앞으로 양질의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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