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규 기독교감리회 충청연회 감독
"行首추진 신도들 적극협력"

"충남지역 555개 교회와 합동으로 신행정수도 건설 지속추진을 위한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하겠습니다."

현상규 기독교 대한감리회 충청연회 감독은 7일 심대평 충남지사 초청으로 모인 신행정수도 건설 지속추진을 위한 종교인과의 간담회에서 "지역 내 5만 5000여명의 신도들이 한마음으로 행정수도 지속추진을 위한 기도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현 감독은 "충남도에서 서명운동과 기타 홍보물 등을 보내 주면 우리 기독교 대한감리회 충청연회 가족들은 적극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를 위해 각 지역 목사님들을 소집하겠다"고 말했다.

현 감독은 "역사적으로 국가가 어려운 일에 봉착했을 때 우리 종교인들이 분연히 일어났다"며 "다른 종교 지도자들과 함께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임호범 기자

■?장곡 갑사 주지스님
"위헌핑계 차선책 운운 잘못"

"신행정수도는 대통령의 공약이고, 여야가 합의한 것인데도 상황논리에 따라 약속을 뒤집는다면 누가 국가와 정치인을 신뢰하겠습니까."

장곡 갑사 주지스님은 '종교지도자 간담회'에서 정치권과 헌법재판소 등에 대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장곡 스님은 정부에 대해 "헌재의 위헌 결정을 핑계로 깊이 있게 추진해 보지도 않고 차선책 등을 운운하는 것은 당치도 않다"고 여권을 비판하고 신행정수도 지속 추진을 요구했다.

그는 또 "신행정수도 특별법은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손으로 통과시켰으면서도 당리당략에 의해 결정을 뒤집었다"며 "이는 민주주의의 근본정신에 배치되는 것이며,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장곡 스님은 헌재의 위헌 결정에 대해서도 "대단히 실망스러운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헌법은 성문법인데도 헌재는 '관습헌법'이라는 이상한 논리로 신행정수도를 위헌이라고 결정했다"면서 "헌재가 정치권의 눈치를 보고 결정한 것이 아닌가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장곡 스님은 "신행정수도는 정치와 시대가 변해도 초지일관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면서 "종교인으로서 정신적으로 밀어주고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전진식 기자


■ 유흥식 천주교 대전교구 부교구장
"우리나라 균등발전 기회"

"미움과 폭력, 지역감정을 배제하고 나라 전체가 더불어 잘살 수 있는 방향과 논리로 신행정수도 문제를 풀어가야 할 것입니다."

유흥식 천주교 대전교구 부교구장은 7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신행정수도 건설 지속추진을 위한 종교지도자와의 간담회' 직후 인터뷰에서 "모든 것을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사회적으로 만연한 불신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며 "국가적으로 봤을 때 신행정수도는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브라질 등 수도를 옮긴 여러 나라를 가봤지만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것이 수도권 중심인 곳은 없었다"면서 "신행정수도는 우리나라가 균등하게 발전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유 부교구장은 또 "분명한 것은 이해가 얽힌 기득권층이 신행정수도를 싫어 한다는 점"이라고 말하면서 "그렇지만 감정적인 대응은 자제하고 모든 국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논리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 부교구장은 "언제 어디서든지 기회가 닿는 대로 신행정수도 지속추진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진식 기자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