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오를때 살아있음 느껴" "충실한 무용인으로 남을터"

◆ 대전예술신인상 복영한씨

▲ 복영한씨
"무대에 올라 연기를 하고 있을 때 비로소 나의 존재를 확인하고 살아 있다는 사실을 느낍니다. 죽는 날까지 열정을 다해 연극을 하고 싶습니다."

'제7회 대전예술신인상'을 수상한 복영한(卜榮漢·35)씨는 "그간의 노력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부모님이 가장 기뻐할 것"이라며 "꿋꿋하게 무대를 지키고 있는 주위의 연극인들과 함께 상을 나눠 가지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겸손해 했다.

복씨는 교육극단 '파랑새' 대표로 활동하며, 아동연극 활성화에 기여한 점과 지난해 창단한 극단 '셰익스피어' 대표로 활동하며 올해 '신의 아그네스', '돼지사냥', '줄리에게 박수를' 등 3편의 연극을 9개월간 상연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벌인 공을 인정받았다.

복씨는 "4년 전 연극일에 너무 빠져들다 몸이 축나 1년간 앓아 눕기까지 했다"며 "그때 연극에 대해 실무는 물론 이론도 제대로 배워보자는 생각에 뒤늦게 상명대 연극학과에 진학했고 현재 한남대 공연예술학과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고 말했다.

복씨는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되는 200만원의 상금으로 내년에 대전 관객을 위한 신나는 뮤지컬 작품을 선보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 대전예술신인상 강은주씨

▲ 강은주씨
"아직까지 실감이 나지 않아서 그런지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아요."

'제7회 대전예술신인상' 수상자로 결정됐다는 축하 인사에 강은주(姜恩珠·33)씨는 "송구스럽다"는 말을 몇번이나 되풀이하며 "과연 상을 받을 만큼 길을 걸어왔는지 모르겠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강씨는 "엄정자 한국춤무리 활동을 통한 경험이 무용공부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며 "결혼 후 20개월된 아들까지 키우다 보니 무용을 한다는 것이 마음처럼 쉽지만은 않아 안타깝기만 했는데 뜻밖에 큰 상을 받아 힘이 난다"고 말했다.

강씨는 국제무용제 참여를 통해 대전 무용계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는 데 기여했으며, 대전무용제·한밭무용제·계룡산에서의 춤 공연에서 안무 및 출연으로 지역 무용 발전에 기여한 공을 높이 평가받았다.

오랫동안 다져진 한국무용의 기본기에 움직임도 정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강씨는 "나 상탔는데 하는 식의 자만감에 휘말리지 않고 무대를 더욱 공고히 만드는 데 충실한 무용인으로 생활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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