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 … 환위험 관리 7.4% 불과 '속수무책'

최근과 같이 달러에 대한 원화강세가 지속될 경우 대다수의 수출 중소기업들이 1년 내 수출을 중단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처지에도 불구하고 환위험 관리를 실시하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나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환위험 관리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 11∼19일까지 230개 수출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중소기업의 영향 및 대책'을 설문조사한 결과, 74.1%가 현재와 같은 원화 강세가 계속된다면 수익성 악화로 1년 내 수출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원·달러 환율 1050원선이 붕괴된 현 상황에서 수출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은 조사대상의 28.7%가 6개월∼1년이라고 답했으며, 3∼6개월 21.7%, 현재∼3개월 18.7%, 현 상황에서도 불가능이 5.0% 등으로 파악됐다.

원화강세와 관련, 수출중소기업들은 ▲채산성 악화(40.4%) ▲가격경쟁력 유지 곤란(40.0%) ▲수출시장 유지 곤란(13.9%) 등을 애로 요인으로 꼽았다.

이런 가운데 환위험 관리를 실시하는 기업은 7.4%에 불과했고, '전혀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45.7%)', '제도를 알지 못한다(9.1%)'가 54.8%에 달해 대부분의 수출 중소기업들이 원화강세에 따른 환위험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수출중소기업 중 정부지원 수출지원자금을 활용한 업체는 36.5%에 불과해 이 제도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중소기업들은 원화강세 속에서의 정부 대책으로 '수출기업에 대한 기술개발자금 우선 지원'(42.6%)을 가장 중요시했으며 '수출지원 자금규모의 확대'(30.0%), '수출중소기업의 환 리스크관리 지원 강화'(25.2%)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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