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 안전점검·수칙 지켜야”

겨울철 각종 난방용품 사용이 증가하면서 화재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대전시소방본부에 따르면 2012년부터 최근까지 지역에서 난방용 기기로 발생한 화재는 모두 108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전기장판 사용 부주의로 발생한 화재가 6건으로 집계됐으며 가정용 보일러 5건, 연탄난로 3건, 가스난로 2건 등의 순으로 발생됐다.

이 같은 화재 대부분은 사용자의 부주의나 안전수칙 위반 등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이 같은 난방용품 관리 소홀로 인해 지역에서도 잇따라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오전 7시17분경 대전시 서구 괴정동 한 종교시설 식당에 있던 난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의 조사결과 난로에 석유를 보충한 후 자리를 비운 사이 인접 가연물에 연소 확대된 것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같은 달 21일 오후 4시24분경 유성구 세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화목 보일러의 불씨가 굴뚝과 인접한 벽면으로 옮겨붙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거실 및 외벽 3㎡이 소실해 39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소방당국은 겨울철 난방용품 화재 방지를 위해선 사용자 스스로 안전점검과 올바른 사용수칙에 따라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석유난로를 쓰는 가정에서는 난로 인근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주유는 불이 완전히 꺼진 상태에서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 난방기기 주변에 불이 붙기 쉬운 물건을 두지 말아야 하고 플러그나 전선이 손상된 곳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 손상된 전선은 즉시 교체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대전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전기장판이나 난로 등은 장시간 사용하지 말고 외출할 땐 반드시 플러그를 분리해 달라”며 “안전점검을 하고 안전수칙을 지켜 안전한 겨울을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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