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세계 최고급 명차들과 당당히 경쟁할 것"
사전 예약 1만여대…내년 글로벌 시장 2만대 판매 목표

▲ 제네시스  EQ900 신차 발표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황교안 국무총리, 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이 9일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현대차 '제네시스 EQ900' 신차 발표를 축하하며 박수치고 있다.
▲ 제네시스 EQ900 신차 발표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황교안 국무총리, 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이 9일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현대차 '제네시스 EQ900' 신차 발표를 축하하며 박수치고 있다.
현대자동차[005380]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초대형 럭셔리 세단 'EQ900'이 9일 공식 출시됐다.

현대차는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정관계 인사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EQ900'의 공식 출시 행사를 했다.

EQ900는 제네시스가 2020년까지 구축할 6종 라인업 중 최상위 클래스에 속하는 초대형 럭셔리 세단이다. 사전 예약만 1만700여대에 달한다. 내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2만대를 파는 게 목표다.

정몽구 현대차[005380]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EQ900은 세계 시장을 목표로 야심 차게 개발한 최첨단 프리미엄 세단"이라면서 "그동안 축적해 온 모든 기술력을 집약하고 최고의 성능과 품질 관리로 탄생시킨 EQ900는 세계 최고급 명차들과 당당히 경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축사에서 "현대의 첨단 기술력과 우수한 디자인을 토대로 세계적인 명차들과 경쟁하면서 수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세계 고급차 시장에 문을 당당히 두드리는 현대차가 우리 자동차 산업의 새 길을 열어가는 주역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출시 행사에는 황 총리를 비롯해 이만우 새누리당 의원, 박병원 경총 회장, 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 등 1천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정몽구 회장은 밝은 모습으로 40여분간 서서 방문 인사들을 맞았다.

EQ900는 2012년부터 프로젝트명 'HI'로 개발에 착수, 4년여 동안 설계부터 양산까지 1천200여 명의 전담 연구원이 투입돼 완성한 야심작이다. 차명은 기존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이 축적해온 위상을 존중한다는 의미의 'EQ',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상위 라인업과 완성을 의미하는 숫자 '9', 그리고 최고급 세단의 차별적 위엄을 고려해 EQ900으로 정했다.

EQ900'는 전장 5천205mm, 전폭 1천915mm, 전고 1천495mm의 차체크기를 갖춰 동급 최고 수준의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의학적 검증을 거친 '스마트 자세 제어 시스템'은 EQ900의 최고의 강점으로 뽑힌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가 키, 몸무게 등 신체 체형 정보를 입력하면 현재의 운전자세를 분석해 자동으로 시트 등의 위치를 변경시켜 편안하고 건강한 착좌 자세를 제공한다.

EQ900의 '퍼스트 클래스 VIP 시트'는 최신형 항공기의 일등석을 분석하고 세계적인 명품 소파의 특장점을 더해 개발됐다. 항공기 일등석 시트처럼 버튼 하나만 누르면 릴렉스, 독서, 영상 등 다양한 착좌 모드로 변형이 가능하다.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그룹의 철강부문과 협업해 철저한 차체 기본 강성 강화 설계와 첨단 공법으로 동급 최고의 차체 강성을 달성했다. 충돌의 심각성과 탑승객을 감지해 전개를 제어하는 어드밴스드 에어백이 포함된 9에어백을 기본 적용했다.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 '후측방 충돌회피 지원시스템' 등 최첨단 주행지원 기술이 대거 포함된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를 도입했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이 탑재됐다. 차간거리제어기능(ASCC)과 차선유지기능(LKAS), 내비게이션 정보가 복합적으로 융합된 기술이다. '후측방 충돌회피 지원 시스템(SBSD)도 국산차 최초로 적용됐다.

처음 선보이는 람다 3.3 터보 GDi에는 트윈 터보 시스템이 적용돼 실주행시 5.0 GDi 엔진 수준의 부족함 없는 가속감을 구현하면서도 3.8 GDi 엔진에 근접하는 연비 효율성을 자랑한다.

고속 주행 감성과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하기 위해 신개념 서스펜션인 '제네시스 어댑티브 컨트롤 서스펜션(GACS)'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EQ900은 3.8 GDi 모델과 3.3 터보 GDi 모델은 각각 럭셔리, 프리미엄 럭셔리, 프레스티지 등 3개 트림, 5.0 GDi 모델은 프레스티지 트림으로 운영된다. 외장 컬러 8종, 내장 컬러 5종, 리얼 우드 5종을 통해 고객의 취향에 따라 총 72개의 서로 다른 컬러 조합이 가능하다.

판매가격은 3.8 GDi 모델이 7천300만~1억700만원, 3.3 터보 GDi 모델은 7천700만~1억1천100만원, 5.0 GDi 모델은 1억1천700만원이다.president21@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