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등재 첫 주말 1500여명 몰려

당진의 기지시줄다리기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공동 등재되고 난 후 첫 주말 이틀간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은 1500여명의 관람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시에 따르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기지시 줄다리기의 역사성과 정신을 배우고자 관람객이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진 기지시줄다리기는 500여년전 지역에 큰 해양재난이 닥쳤을 때 마을 주민이 합심해 이를 극복하고자 시작됐다.

지금까지 여러가지 민속이 습합되면서 이어져온 한국의 대표적 민속행사로 줄의 규모는 암줄 숫줄 각 100m, 직경 1m, 무게 40t으로 한꺼번에 1만여명이 다릴 수 있는 줄이다.

당진시에서는 2003년부터 기지시줄다리기 행사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축제로 육성했고 일본 다이센시 가리와노 줄다리기, 중국 류양시 줄다리기와 문화교류를 실시하고 있다.

2007년도부터는 기지시줄다리기 세계화 프로젝트를 실시해 2009년 아시아 스포츠 줄다리기대회 유치, 2011년 줄다리기 박물관을 개관했으며 2013년 6월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남북화합 평화통일 줄다리기를 실시한 바 있다.

또 2012년 아시아 태평양 무형문화유산센터, 문화재청, 충남도와 협력해 동아시아 줄다리기 공동등재 사전협의를 했고 2013년 4월 당진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에서 동아시아 전통줄다리기 보호를 위한 당진선언 및 학술심포지움을 개최한 바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14년 3월 당진 기지시 줄다리기를 중심으로 동아시아 4개국, 국내 6개 줄다리기를 묶어 줄다리기 의례와 놀이(Tugging Rituals and games)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신청해 지난 2일 등재확정의 쾌거를 이뤄냈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기지시 줄다리기는 지역공동체의 평안과 화합을 기원하는 민속의례로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를 통해 지역의 화합은 물론 남북의 화합, 세계의 평화에 기여하는 아이콘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등재소감을 피력했다.

당진=인택진 기자 intj469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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