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100% 중국산, 김치 종주국 '무색'

올 들어 처음으로 김치수입이 수출을 앞질렀다.

25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김치 수입물량은 5만 7892t에 2275만 7000달러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물량 면에선 188%, 금액 면에선 208%나 급증했다.

수입김치는 전량 중국산이다.

반면 이 기간 김치 수출물량은 2만 8160t으로 수입물량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김치 수출물량(3만 3064t)이 수입물량(2만 8707t)을 웃돈 것을 고려할 때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이 크게 구겨진 것이다.

한편 올해 농작물 작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했던 김장재료 수입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전년 대비 360% 급증했던 지난해 배추 수입은 올해(1∼10월) 5203t이 수입되면서 전년 동 기간 대비 41% 감소했고, 양파 수입도 3만 1239t으로 42%의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마늘은 4만 2000t이 수입되며 전년 동기 대비 107%, 소금 수입은 6만 7000t으로 81% 증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일반 음식점에서도 중국산 김치가 사용될 정도로 수요처가 확대되면서 지난해부터 중국산 김치 수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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