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담그기 27일 빈곤층·독거 노인에 전달

"자그만한 정성이지만 불우이웃이 연말에 따뜻한 겨울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에서 마련했으며 학과가 존재하는 한 언제까지나 이 행사를 계속하겠습니다."

목원대 사회복지학과가 10년째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한 김장 담그기 행사를 벌여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사회복지학과 학생 200여명, 타과 학생 및 교직원 30여명, 지역의 사회복지담당자 등 250여명은 24일부터 27일까지 교내에서 '제10회 사랑 어우르기' 행사를 펼친다.

지난 95년부터 시작된 '사랑 어우르기'는 사랑의 마음을 한데 모아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자는 작은 실천운동으로서, 월동준비가 가장 필요한 빈곤층·장애인·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들에게 사랑의 김치를 전달하는 행사다.

행사 참가들은 첫날 배추와 무를 뽑고, 25일에는 무와 배추를 다듬어 소금물에 절이고, 26일 김치를 만들어 포장한 뒤 27일에는 500가구에 2500여포기의 김장김치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위해 학생들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교내외 곳곳에서 군고구마와 군밤 등을 팔고 구두닦이를 하는 등 모금활동을 벌여 500여만원을 모았고, 학교에서 200만원을 지원했다.

사회복지학과 이계승 학생회장은 "이번 행사는 우리학과의 전통으로 예비사회복지사로서 자세를 가다듬는 기회가 되고 있다"며 "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해 더욱 많은 단체와 지역민들이 참가하는 기폭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목원대 사회복지학과는 지난 96년과 97년부터 각각 '장애체험대회'와 '장애아동체험대회'를 매년 열고 있으며, 2001년 3월에는 시각장애인 편입생 1명을 위한 '점자보도블록' 설치운동을 펼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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