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문건설협 대전회원들 성금 모아 마련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회장 황선호)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지역의 한 청각장애자 주택을 새로 지어 주는 '사랑의 집짓기' 행사를 마련,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시 협회 회원들이 건축 중인 주택은 청각장애자이자 생활보호대상자인 조옥선(75) 할머니와 손녀인 Y모양 등 3남매가 거주하고 있는 대덕구 대화동 일대 9평 남짓한 주택.

일찍 부모를 여의고 현재 할머니와 4가족이 좁은 단칸방에서 살고 있는 이들 3남매는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장녀 Y(16)양과·중(14·여)·초(13·남)에 각각 재학 중이다.

이들 소녀가장이 살고 있는 현 주택은 전체 대지면적이 16평 규모에 그나마 6평가량이 도로로 편입, 실제 거주하고 있는 주택면적은 9.7평 남짓한 실정이다.

협회 황선호 회장과 회원들은 전시성에 그치는 행사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랑의 집짓기 행사를 기획, 대전시 복지만두레 사업과 뜻을 같이하기로 결정했다.

협회 회원들은 이후 시에 협조를 요청, 각 구청별로 불우한 소년소년가장들에 대한 추천을 받아 내부 심사를 거쳐 올해 처음으로 이들 3남매가 살고 있는 주택을 새로 지어 주기로 한 것.

협회 회원들은 현재 3남매가 거주하는 주택을 16평 규모의 미니 2층 주택으로 건축 중이며, 본격적인 동절기가 오기 전에 입주할 수 있도록 서둘러, 완공을 보름여 앞두고 있다.

건축비는 절감한 협회 예산과 황 회장을 비롯해 임원진 모두의 성금 기탁으로 마련됐다.

협회측은 이번에 처음으로 짓는 집을 제1호 '전문건설인의 집'으로 명명하기로 했다.

황선호 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장은 "앞으로 전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매년 사랑의 집짓기 행사를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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