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백제史 한부분 되찾는 일"

▲ 이인구 계룡장학재단 이사장
"1300여년 전에 잃어버린 역사를 단번에 되찾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한국과 중국이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차근차근하게 추진하겠습니다."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중국 하남(河南)성 낙양(洛陽) 등을 방문한 이인구 계룡장학재단 이사장은 백제 의자왕 묘역 및 추모비 건립 등 중국 내에서의 추모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중국 내에서 의자왕 추모사업은.

"의자왕 묘역에 추모비 등을 건립하는 것은 잊고 있던 백제사의 한 부분을 되찾는 것이다. 의자왕의 무덤 발굴은 힘들겠지만, 묘역에 수백평의 땅을 할애해 추모비 등을 세울 수는 있을 것이다."

-추모비와 관련해 낙양시장과는 어떤 대화를 나눴나.
"낙양시장과의 면담은 극적으로 성사됐다. 그러나 이번 면담에서는 구체적인 대화는 나누지 못했다. 이번 면담은 서로 지속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사전에 중국 내에서의 의자왕 추모사업에 대한 의사는 전달했다."

-걸림돌은 없는가.
"고구려사 문제 등으로 한-중간 감정이 미묘한 시점이고, 백제의 왕이 당나라에서 사망했기 때문에 비석에 기술할 내용이 문제의 소지가 될 수도 있지만, 서로가 합의하는 수준으로만 작성하면 된다고 본다. 추모비 건립을 합의한 다음 문안을 논의하자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짧은 시간에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낙양시장으로부터 내년 4월 낙양 목단축제에 초청받았다. 또 낙양시장을 대전에 초청했다. 서로 몇차례 만남을 통해 충분히 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의 국내 복제건물 건립은 어떻게 추진되나.
"임시정부 청사의 국내 복제 건립은 15대 국회의원 때 옆에 있는 건물을 매입해 독립기념관에 옮기자고 주장했으나, 호응을 얻지 못했다. 현재 상해 정부는 구도심에 대한 재개발을 계획 중이다. 중앙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재개발은 시간문제다.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상해정부의 개발사업자 선정 등을 지켜본 후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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