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말까지 보상해야 연기주민들 버텨낼것"

"정부는 연기지역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내년 말까지는 보상을 해 주어야 합니다. 정부가 이 약속만 해 준다면 연기주민들은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버텨 낼 것입니다."

신행정수도 건설 예정지였던 이기봉 연기군수는 18일 대전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헌재의 위헌 결정 이후의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지금 연기 주민이 가장 바라는 것은.
"신행정수도 건설 예정지 2160만평 모두를 정부에서 보상해 주는 것이다. 정부에서 '절대 손해보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고 연기주민들은 이를 믿고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아 나름의 대책을 마련했는데 이제와서 못하겠다면 말도 안된다."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는 행정특별시나 행정타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충청민의 입장은 신행정수도 건설을 원안대로 추진하는 것이다. 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정부는 우선적으로 건설예정지에 대한 보상을 마무리짓고 그 다음에 충청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선에서 어떤 형태로든 행정수도를 추진해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에 촉구하고 싶은 것은.
"정부는 한번 확정한 사업에 대해 결단성 있고 과감하게 밀고 나가야 국민으로부터 믿음을 받을 수 있다. 또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다. 국민의 희망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당의 일관된 의지력이 있어야 한다."

-한나라당에 하고 싶은 말은.
"한나라당은 16대 때 당론으로 신행정수도 건설을 통과시켜 놓고 이제 와서 반대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서울을 대변하는 당인냥 수도권 사람들의 말만 들으며 헌법재판소까지 영향을 미쳤다. 제대로된 정당이라면 전체 국민의 균형발전으로 위해 정책을 펴 나가야 한다."

-지금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는.
"정부는 어떤 식으로든 (신행정수도 수도 건설 계획 원안대로) 2005년 말까지는 보상을 해 주어야 한다. 이 약속만 해 준다면 연기 주민들은 어떤 방법으로도 버텨 낼 것이다."

-오는 22일 연기군에서 신행정수도 사수를 위한 대규모 집회가 계획돼 있는데.
"연기군민을 비롯한 충청인들에게 집회를 이끌도록 모두 맡길 것이다. 다만 나 역시 연기 군민으로서 집회에 적극 동참해 뜻을 같이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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