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엄갑도 전 충북도중앙도서관장

며칠 전 코스모스길이 유난히 아름다운 괴산군 유기농엑스포농원 일원을 관람했습니다. 9만여 평 넓은 농원에 호기심 어린 눈으로 관람하고 있는 수많은 관람객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온 분들, 간혹 외국인도 눈에 띄었습니다. 그 넓은 공간에 유기농 이해관을 비롯한 10대 주제전시관, 유기윤작·유기축산 등 7대 야외전시장, 유기농 활용 메디컬인 유기농 의·미(醫美)관, 유기농 산업관, 유기농 역사관, 유기농 직거래 장터 등이 규모 있게 잘 배치돼 있어 참으로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 괴산에서 ‘2015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가 지난 9월 18일 ‘생태적 삶, 유기농이 시민을 만나다’라는 주제어를 달고 화려한 개막식의 축포를 터트렸습니다. 이번에 개최되는 유기농 엑스포는 유기농 전문가들로 구성된 세계유기농학회가 주관하고, 전 세계 농업인 단체들로 구성된 세계유기농연맹이 후원해 세계 최초로 개최되는 행사라 하니 그 의의 또한 크다 할 수 있습니다. 2011년 세계유기농엑스포를 우리 충북에서 유치해 그 동안 엑스포 행사를 위한 치밀한 계획을 수립해 그 시행에 만반의 준비를 거쳐 이렇게 성황리에 개최하게 됨에 도민의 한 사람으로 기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인류의 염원인 건강, 무병장수는 황폐화 되어가는 지구를 되살리는 길이 첩경이라 보고, 그 황폐화 되어가는 지구를 유기농에서 그 비밀을 밝혀내고, 또 FTA 등 시장개방으로 위축된 농산업 분야를 유기농 중심의 고부가가치 신성장 동력화, 새로운 미래 산업으로 육성시켜 실의에 빠진 우리 농민들에게 희망을 불러 주자는 취지에서, 충북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행사라 할 수 있다고 하니 자긍심마저 갖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 괴산유기농산업엑스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시 바이오, 태양광, 화장품·뷰티 등 충북의 6대 핵심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충북 경제 4% 실현에 크게 기여함으로써 충북의 위상을 확립시켜 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또한 이 엑스포 행사를 통해 생산효과 1072억 원, 소득효과 229억 원, 부가가치효과 490억 원, 고용효과 18억 원(1824명) 등 총 1809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유기농산업과 연계된 지역경제 성장으로 주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됩니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전 도민이 합심해야 할 큰 행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행사는 10월 11일까지 24일 동안 전시된다고 합니다. 이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매일 본부 직원 70여명, 대행사 직원 200여명, 자원봉사자 180여명이 성심껏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자원봉사자들의 업무는 다양했습니다. 종합안내, 출입관리, 관람객 서비스, 교통안내, 통역지원, 체험관 전시관 이벤트 지원, 홍보 행정지원 등 참으로 다양했습니다. 각자 맡은 업무 수행이 순조롭게 유기적으로 진행돼야만 원활하게 행사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그 역할의 중요함을 깊이 인식하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어 보기에 참 좋았습니다.

이제 이 국제적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우리 도민 모두가 합심해 도와야 할 것입니다. 다행이 지금까지 매일 5만 여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찾고 있다니, 이런 추세라면 100만 명은 무난히 돌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어쨌거나 목표 관람객 66만 명은 수월하게 초과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뻤습니다. 도민들이시여! 이 세계적인 엑스포 행사가 전 세계인들로부터 찬사를 받을 수 있도록 종료될 때까지 관심을 갖고 전심전력으로 돕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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