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사용되는 기계식 부품이 전자장비로 속속 바뀌면서 차량용 반도체 기술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24일 특허청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주요 업체들의 국내 특허출원이 2010년 68건에서 지난해 138건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20.5%가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 8월까지 출원건수가 122건에 달해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는 자동차의 각종 센서나 제어장치, 구동장치 등에 사용되는 데 PC나 휴대폰 등의 소비자용 반도체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안정성과 내구성을 필요로 한다.

자동차 1대에는 메모리·비메모리 반도체, 마이크로 컨트롤 유닛 등 200여개 이상의 반도체가 탑재돼 있다. 특히 향후 무인자동차와 같은 미래형 자동차에는 더 많은 수의 반도체가 사용될 전망이다.

특허청 장현숙 반도체심사과장은 "자동차에서 전자 부품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늘어 차량용 반도체의 수요 역시 증가할 것"이라며 "차량용 반도체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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