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닛폰 "지바롯데, 이대은에게 재계약 의사 전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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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은(26·지바롯데 마린스)이 일본프로야구에서 뛴 한국인 중 최초로 한 시즌 두자릿수 승리 달성을 눈앞에 뒀다. 

올 시즌 9승(2패)을 거두며 퍼시픽리그 다승 공동 2위를 달리는 이대은은 11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의 코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라쿠텐 골든 이글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면 한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일본프로야구에서 10승을 거둔 투수로 기록된다. 

스포츠닛폰은 11일 "인기와 실력을 겸비한 이대은이 한국인 투수 첫 두자릿수 승리를 준비한다"고 강조했다. 

선동열 전 KIA 타이거즈 감독과 임창용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다 일본으로 건너가 각각 주니치 드래건스와 야쿠르트 스왈로스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이상훈 두산 베어스 코치도 주니치에서 셋업맨으로 성공했다. 

하지만 일본프로야구에서 선발 투수의 성공 기준인 10승을 채운 한국인 투수는 아직 없다. 

구대성은 2001년 오릭스에 입단해 구원투수로 주로 뛰며 7승 9패를 거둔 뒤, 2002년 선발로 전환했다. 

그는 2002년 평균자책점 2.52로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2위에 올랐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아 5승(7패)에 그쳤다. 구대성은 2003년과 2004년 6승씩을 거둔 뒤 미국 무대로 떠났다. 

일본에서 한 시즌 최다 선발승을 기록한 한국 투수는 고(故) 조성민이었다. 조성민은 1998년 요미우리 자이언츠 선발로 나서 전반기에만 7승을 거두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올스타전에서 오른 팔꿈치를 크게 다쳐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대은은 이미 한 시즌 일본프로야구 한국인 한 시즌 최다승을 경신했다. 

선발로 복귀한 그가 1승을 추가하면 한국인 최초 10승을 거두며 한국인 선발 최다승 기록도 바꿔놓는다. 

이대은은 10일까지 선발로 7승, 구원으로 2승을 거뒀다. 시즌 성적은 9승 2패 평균자책점 3.29다. 

불펜으로 뛰다 선발로 복귀해 치른 최근 2경기에서 13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낼만큼 구위도 살아났다. 

지난해까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이대은을 영입해 성공을 거둔 지바롯데는 벌써 재계약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닛폰은 "지바롯데가 이대은에게 2016시즌 잔류 요청을 할 방침이다"라며 "지바롯데 구단은 인기와 실력을 겸비한 한류 오른팔을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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