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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2년을 뛰고 일본 무대로 진출한 오른손 투수 릭 밴덴헐크(30·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퍼시픽리그 투수 부문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일본프로야구기구(NPB)는 7일, 프로야구 7월의 월간 MVP를 발표하며 퍼시픽리그 투수 부문 수상자로 밴덴헐크를 선정했다.

밴덴헐크는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이대호, 데니스 사파테, 제이슨 스탠드리지 등 일본 외국인 선수 출전 규정인 4명의 틈에 끼지 못하며 2군을 전전했으나 6월 중순부터 기회를 잡아 지금까지 7경기에 등판해 5승 무패 평균자책점 2.40의 안정된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밴덴헐크는 7월 한 달간 5경기에 선발 등판해 리그 최다인 3승을 거뒀다. 투구 이닝(32이닝)과 탈삼진(41개)에서도 모두 리그 월간 최다를 기록하며 월간 MVP를 거머쥐었다.

밴덴헐크는 "내가 던지는 경기에서는 팀이 항상 이기는 기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아내 애나가 건강에 좋은 식사를 많이 만들어준다. 몸 상태를 체크하면서 평소에 될 수 있으면 서늘한 곳에 있도록 신경 쓰고 있다"고 건강관리 비결도 소개했다.

밴덴헐크는 2013년 삼성에 입단해 7승 9패 평균자책점 3.95로 평범한 성적을 올렸지만, 슬라이드 스텝 등을 가다듬어 주자 견제가 수월해진 2014년에는 13승 4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180개) 부문 1위였다. 

삼성은 1선발 역할을 한 밴덴헐크와 재계약하고자 힘썼으나, 지난해 일본시리즈 우승팀 소프트뱅크와 머니 게임에서 밀렸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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