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철 수원 병점역∼천안구간(48.2㎞)이 연말에 개통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현재 9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수도권 전철은 12월 1일부터 29일까지 시험운행을 목표로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수도권 전철의 연장 개통은 천안까지 수도권이 확대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인구유입 등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당장 수도권과 천안지역이 통근권으로 접근함으로써, 특히 천안권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큰 혜택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천안역과 인접한 구도심 상권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 개발의 호재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속철도의 개통과 더불어 천안·아산지역은 기업이전의 최적지로 부상하고 서울과의 출퇴근이 가능해 지면서 토지보다는 주택시장이 꿈틀대고 있는 점은 눈여겨 볼 만하다. 현재 천안시 쌍용동과 신방동에 1900여가구의 아파트가 분양 중이거나 선보일 예정이며, 내년 분양을 목표로 7개 업체 4980가구가 사업신청을 해 놓고 있는 실정이다. 충남 서북부지역 경기활성화가 충남 경제에 미치는 비중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수도권 전철의 연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용이해 지면서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위험은 있지만 인구유입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천안을 비롯한 충남북부 일대가 수도권으로 확대되는 것이 기회요인이 될 수도 있지만, 수도권의 변방으로 전락하는 데 대한 위험요인도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아울러 인구밀집지역이며 고속철도 천안아산역사와 인접해 있는 봉명동과 쌍용동으로 수도권 전철을 연장, 고속철도와 수도권 전철과의 연계체제를 갖추는 일도 서둘러야 한다. 전철 소요시간이 2시간3분으로 새마을호 54분, 무궁화호나 고속버스의 1시간10분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느리다는 점도 고려의 대상이다. 급행전철제도 도입 등 전철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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