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당경쟁 · 모래생산 급감등 경영악화

레미콘 공장의 신규허가 증가와 주원료인 자갈 및 모래의 생산급감에 따른 수급 차질로 아산지역 레미콘 업체들이 고사위기에 몰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인한 생산원가 이하의 판매로 대부분의 레미콘 업체들이 경영부실에 시달리고 있다.

이 같은 레미콘 업체의 과당경쟁은 신규허가 증가에 따른 것으로 현재 아산지역에 가동 중인 10개의 레미콘 업체 대부분이 30∼40%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실제 하루 4800㎥의 생산시설을 갖춘 A레미콘의 경우 9월 말 현재 32만㎥만을 생산해 가동률이 40%를 넘지 못하고 있으며 하루 4830㎥의 생산시설을 갖춘 K사는 9월 말 현재 생산량이 15만㎥에 그쳐 가동률이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건설경기가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레미콘 공장의 진입으로 가격덤핑이 이루어져 품질저하 및 부실공사도 우려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아산호와 삽교호의 골재반출 중단에 따라 레미콘의 주원료인 자갈과 모래의 수급 차질로 인해 경기도와 충북 등지에서 공급받고 있어 생산원가가 상승하고 있다.

레미콘 업체 관계자는 "행정수도 이전 무산에 따른 건설경기의 급랭과 함께 인근에서 모래를 수급받지 못해 장거리 운행에 따른 운임 상승 등으로 제조원가가 높아져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업체간 과당경쟁도 심해 생산원가 이하의 판매로 경영부실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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