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닿는 곳마다 문화재 산재

백제인의 혼과 충절이 서린 역사적인 명소로 널리 알려진 부소산이 문화재와 자연이 어우러진 산책길로 각광받고 있다.

부소산은 울창한 숲을 자랑하는 해발 106m의 비교적 낮은 산으로 수많은 백제여인들이 꽃잎처럼 떨어져 죽음으로 절개를 지킨 낙화암을 비롯, 백화정과 사자루, 궁녀사, 고란사, 부소산성, 영일루, 삼충사, 군창지 등 발길 닿는 곳마다 백제의 역사를 고스란히 안고 있다.

사비문을 지나 문화재와 자연이 어울어진 산책로를 따라 5분가량 올라가면 백제 말 삼충신인 성충, 흥수, 계백의 위패와 영정이 모셔 있는 삼충사와 계룡산의 연천봉에서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는 영일루를 만날 수 있고 성곽을 따라 조금 내려가면 소나무와 갈참나무들이 빼곡하게 우거진 쾌적한 자연과 산새소리, 다람쥐와 청설모 등을 만날 수 있다.

또 궁녀사까지 1㎞가량 이어진 산책로는 연인과 가족이 함께 걸으며 가을정취를 만끽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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