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네트워크 단절해결
지연허용 와이파이 오프로딩
버퍼링 없는 동영상 시청가능
이용자 편리성 개선될 전망

▲ '지연 허용 와이파이 오프로딩 기법' 개념도. 연합뉴스
국내 연구진이 기존 수동으로만 가능했던 ‘와이파이 오프로딩’을 스마트 기기 스스로 작동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현재 스마트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기능인 ‘와이파이 오프로딩’은 이동통신망에서 와이파이망으로 데이터를 분산시키고 이양하는 기능으로, 이번 기술 개발로 스마트폰 이용자의 편리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 박경수·이융·정송 교수 연구팀은 와이파이와 이동통신망의 단절을 자동으로 감지해 모바일 콘텐츠를 전달하는 기술 및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현재의 와이파이 오프로딩은 자동적 시스템이 아닌 개인의 선택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데다, 와이파이망을 벗어나 이동하는 경우 연결이 단절되거나 버퍼링이 발생해 사용자들은 한 곳에서만 와이파이를 사용하거나 아예 해제하고 이동통신망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네트워크 단절 문제를 자동으로 처리하면서 와이파이망을 최대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 네트워크 플랫폼을 구축했다.

연구팀은 우선 네트워크 단절을 트랜스포트 계층에서 직접 처리해 네트워크간 이동 시에도 연결의 끊임 없이 전송이 가능한 프로토콜을 개발했다. 이와 더불어 지연 허용 와이파이 오프로딩 기법도 개발했다.

이 기법은 다운로드 완료 시간을 예약하면 잔여 시간과 용량 등의 정보를 계산한 뒤, LTE와 와이파이를 스스로 조절해 최소의 LTE 데이터로 원하는 시간대에 다운로드를 완료할 수 있는 알고리즘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이번 기술은 스트리밍 플레이어에도 적용 가능해 와이파이망에 있는 동안 더 많은 트래픽을 전송해 구역을 벗어나도 버퍼링 없는 동영상 시청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사용자는 적은 요금으로 질 높은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고, 사업자는 기존 LTE망의 재투자 없이도 효율적인 와이파이망 유도가 가능하며,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 사업자에게는 더 많은 수요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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