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장촌 실태조사한 이방우 주부 치안모니터위원장

▲ 이방우 주부 치안모니터위원장
"지금껏 우리는 유리 밖의 세상에서 안을 보지 못한 채 밀실을 파악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이방우 대전 중부경찰서 주부 치안모니터위원장은 성매매 특별법 시행 이후 유천동 집창촌 일대에서 실태조사 활동을 벌인 소감을 이같이 피력했다.

이 위원장은 "성매매 특별법이 시행된 이후 세번에 걸쳐 집창촌에서 경찰들과 실태조사 및 단속활동을 벌이면서 성을 파는 여성들의 삶과 내면의 역경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조심스럽게 피력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는 이들을 강제로 법의 테두리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지만, 이를 거부하고 있는 데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 "경찰의 강력한 단속을 하소연하는 종업원을 통해 이들의 절박함을 느낄 수 있었다"며 "자발적으로 이곳을 선택한 사람들이 우리 곁으로 돌아오도록 사회에서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재취업은 물론이고 취업을 도울 수 있는 재활프로그램이 절실하다"며 "단속만이 능사는 아니기에 안타깝더라도 일정 부분 법이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정책 미흡을 아쉬워했다.

이 위원장은 "이들은 직업이며 생계수단인 성매매를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해 달라는 주장과 함께 경찰의 단속을 원망하고 있다"면서 "치안모니터 위원들은 경찰의 보조역할을 넘어 진정 이들을 이해하고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