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홍산~구룡 유골등 33기 흉물 방치

▲ 부여군 홍산~구룡간 국도 4호선 확포장 공사 현장에서 발굴된 무연분묘가 문화재발굴이라는 미명하에 수개월째 방치돼 주민들에게 혐오감을 주고 있다.
국도 확포장 공사를 하면서 발생한 무연분묘가 방치돼 주위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혐오감을 느끼는 한편 무연분묘에서 수습한 유골이 훼손돼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국도 4호선 확포장 공사가 진행 중인 부여 홍산∼구룡 구간 중 남면 삼용리 부근에서 무연분묘 8기와 25기 등 총 33기가 발견됐지만 문화재 발굴이라는 미명하에 방치되고 있으며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곳 공사 현장에서는 조선시대 후기 분묘로 보이는 석관묘가 발견돼 문화재청에서 발굴을 실시했고 발굴당시 무덤에서 유골이 발견됐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이 유골들을 플라스틱 바구니에 담아 무덤자리에 놓고 비닐포장으로 덮어 놓은 채 수개월째 방치, 무덤 속에 있는 유골이 흙과 뒤범벅이 된 상태로 놓여 있고 위에 덮어 놓은 비닐은 비가와서 무덤 속으로 물이 고여 있는 상태로 유골과 뒤엉켜 있는 실정이다.

실정이 이러한데도 문화재청 발굴팀은 발굴이 끝났으니 시공사에서 알아서 무연분묘를 처리하라는 식으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고, 시공사에는 유골을 방치하다가 이제와서 시공사에 책임을 떠맞기고 있다며 서로 책임전가에 급급한 모습이다.

군 관계자는 "문화재 발굴조사를 위해 국토관리청과 문화재청에서 의뢰한 분묘개장 허가조건으로 '상례절차를 갖추고 개장에 대한 제반문제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명시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시공사인 S건설에서는 가매장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장사 등에 관할 법률에는 가매장에 관한 용어자체가 없어 허가를 못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