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의대 임숙빈 교수 10개항 체크리스트 개발

의과대 교수가 가정에서 손쉽게 자폐아동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개발했다.

을지의과대 간호대학 임숙빈 교수는 자폐아동의 놀이를 비롯한 일상적 상호작용을 통해 자폐아동을 발견할 수 있는 10개 항목의 체크리스트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것은 특히 가정에서 손쉽게 활용하며 자폐아동의 조기 발견은 물론 평가도구 개발을 위한 기초 자료로도 널리 활용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 체크리스트는 자폐장애의 근본적 결함을 나타내는 상호작용 행동들을 국내외 선행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종합한 것으로 6개의 합동주시 행동과 4개의 일치적 행동 등 10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예를 들어 타인의 마음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의 부족, 모방이나 상징적 놀이의 결여, 사회적·정감적 표현의 부족 등과 같은 행동들이 포함됐다.

이 체크리스트를 통해 정상아동군과 자폐아동군의 상호작용을 비교, 분석한 결과 생후 18개월 이상 아동의 경우 전 항목에 걸쳐 다른 결과를 나타냈다고 임 교수는 설명했다.임 교수는 "생후 18개월 이상의 아동에게 체크리스트를 적용해 10개 항 중 '예'라는 반응이 7∼8개 이하일 경우 자폐를 의심할 수 있어 전문가의 정밀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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