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동의안 처리되는 대로
인적쇄신 속전속결 마무리
비서실장 권영세 주중대사 주목

여·야가 12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설 연휴 전인 16일 합의 처리하기로 함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은 이르면 17일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개각 시기에 대해 "총리가 인준되면 제청을 받아 개각을 하겠다는 원칙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처리되는 대로 신임 총리의 제청을 받아 개각 등 인적쇄신 작업을 속전속결로 마무리 짓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여·야 합의대로 16일 임명동의안이 통과되면 다음날인 17일 개각발표를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개각 범위는 공석인 해양수산부 장관을 포함해 통일부, 국토교통부 등 2∼4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소폭 개각이 유력하다.

아울러 비서실장 교체와 신임 교육비서관 및 정무특보단 인선 등 청와대 후속 인적 개편도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 비서실장에는 권영세 주중대사가 조만간 외교부 정기공관장 인사 시 교체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 인사인 권 대사는 박근혜 정부 출범 후 2013년 6월 중국 대사에 부임한 검사 출신으로 16∼18대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2년 총선에서 낙선했지만 지난 대선 때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맡으며, 선거 승리를 이끌었다.

정부특보단에는 충청출신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청양)과 정진석 전 의원(공주) 등이 물망에 올라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본회의를 16일로 순연한다는 의사일정에만 합의한 것"이라며 유보적 입장을 보여 상황에 따라 개각은 설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키로 합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서울=김홍민 기자 hmkim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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