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與 새 지도부 만나
고위 당정협의회 운영 합의
朴 “선 경제활성화 후 세금 논의”
與 “경제활성화 최우선” 답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신임 유승민 원내대표·원유철 정책위의장이 10일 청와대에서 첫 회동을 하고 당·정·청 정책협의체를 운영키로 합의했다.

정책협의체에는 여당 측에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가 정부 측에선 경제·사회부총리, 국무조정실장, 청와대는 정책조정수석·정무수석·경제수석 등 '3·3·3' 인사가 고정으로 참석하고, 필요에 따라 추가 참석범위를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는 매월 2회, 격주에 한 번씩 열리고, 첫 모임은 이르면 설 직후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국무총리, 청와대 비서실장, 새누리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 4명이 참여하는 고위 당정협의회도 운영하기로 했다.

총리 인준 이후 시작할 고위 당정협의회는 주요 정책 어젠다를 논의하는 구심점이 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여당)새 원내지도부가 구성이 되는 시기에 정부와 청와대도 일부 개편이 진행 중에 있어서 새로운 분들이 다시 모이게 된 것 같다"며 "이런 계기에 당·정·청이 새롭게 호흡을 맞춰서 삼위일체가 돼 함께 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이어 "그저께 야당 대표도 선출이 됐고, 2월 임시국회도 시작이 된 만큼 경제활성화가 잘 되도록 국회도 잘 이끌어 주시고, 여러 가지 직면한 문제들도 잘 해결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전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증세문제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재정이 어려우니 경제를 활성화시키자"며 '선 경제활성화 후 세금논의' 입장을 설명하고 "한 번도 증세 없는 복지라는 이야기를 직접 한 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어제 대통령께서 경제활성화가 최우선이라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국회에서 제대로 뒷받침 못해 드린 것 같아서 죄송스러운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문재인 대표와 (첫 회동에서)경제활성화법 통과를 위해 협조해 달라는 얘기도 하는 등 좋은 얘기를 많이 했다"고 전하고 "(야당과)잘 풀어가도록 하겠다"며 협조를 다짐했다.

유 원내대표도 "(야당을)설득해서 경제활성화 법안, 공무원연금 최대한 통과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민들께서 제일 걱정하고 불안해하시는 걸 정확히 파악해서 민생 정책을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서울=김홍민 기자 hmkim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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