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방어 주력… "인준 총력"
野, 송곳 검증… "부결 불사"
지역정계, 무사 통과 전망

▲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늘부터 이틀간 열린다. 9일 국회에 마련된 청문회장에서 방송사 관계자들이 관련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0~11일 이완구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이 내정자는 물론 여당인 새누리당 내에서도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신임 당 대표가 9일 박근혜 정부와의 전면전을 선포하면서 대여 강경모드로 돌아섰고, 그동안 제기됐던 각종 의혹들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청문회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충청권을 비롯해 정계에서는 이 내정자에 대한 의혹들 대부분이 정확한 실체가 없고,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과의 협상 파트너였다는 점을 들어 무난히 통과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우선 새누리당은 총리로서의 직무수행 능력은 입증된 만큼 청문회를 열어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한 해명을 충분히 들어보자는 입장이다.

병역, 대학교수 채용, 부동산 투기 등의 의혹도 크게 문제 삼을 소지는 없다며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전날 유승민 원내대표와 원유철 정책위의장의 취임 이후 첫 만찬 회동을 하고, 이 내정자의 총리인준에 총력전을 다짐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사실상의 자진사퇴 요구를 이어가며, 청문회가 열리더라도 '송곳 검증'으로 인준안 부결까지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각종 의혹이 계속 나오는 데다 '강성 지도부'까지 출범하면서 자연스럽게 검증공세에도 날이 서는 분위기다. 특히 문 대표가 전날 전당대회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이 후보자가 총리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부정적 태도를 취한 것이 청문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야당 인사청문특위 관계자는 "새누리당 내에서조차 낙마감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대로 가서는 청문회 문턱을 넘기 어렵다고 전망된다"라며 "이런 자세를 청문회에서 계속 보인다면 그야말로 낙제감"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지역의 한 정치권 인사는 “이 내정자에 대한 의혹들은 대부분 부풀려진 것들로, 정확한 실체가 없다”며 “이런 의혹들은 대부분 청문회에서 뚜렷하게 해명될 수 있다. 다만 야당 의원들이 반대를 위한 반대에 집착할 경우 오히려 역풍이 불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서울=김홍민 기자 hmkima@cctoday.co.kr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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