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전 부문서 전국꼴찌
대전시 장애인 채용 하위권
충북도 상황 비슷… 대책시급

충청권 일부 자치단체들이 지방공무원 채용에서 장애인·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가 8일 발표한 전국 자치단체의 올해 채용계획에 따르면 세종시는 도시 규모가 작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고졸자 1명, 장애인 3명, 저소득층 2명, 시간선택제 4명 등 사회적 약자 채용계획이 전 부문에서 전국 꼴찌를 기록했다.

대전의 올해 장애인 채용계획은 10명에 불과해 전국 17개 시·도(총 786명) 중 세종, 인천(9명)에 이어 규모가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시간선택제도 12명으로, 세종에 이어 채용규모가 가장 미미했다. 반면 별정직 임기제는 16명으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아 대조를 보였다.

충북 역시 상황은 비슷해 장애인은 23명만 채용할 계획으로 도정 규모가 비슷한 강원(40명), 전북(26명)에 미치지 못했다. 충북은 저소득층 채용에서도 세종, 인천(4명)에 이어 불과 6명만 채용할 계획이다.

이런 현상은 충청권 자치단체의 올해 지방공무원(일반직)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3.9% 감소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28% 증가한 전국 평균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대전은 올해 213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276명을 뽑은 지난해에 비해 63명(-23%)이 줄었다. 세종시도 채용규모를 대폭 줄였다.

지난해 130명을 채용했지만 올해는 75% 감소한 33명만 채용하기로 했다. 충남·북의 채용규모 변화는 충남(지난해 789명→올해 838명) 충북(523→567명) 등으로 각각 소폭인 6%, 8% 증가에 그쳤다.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충청권의 경우 지난해 채용을 많이 했고, 명퇴자는 상대적으로 적어 올해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김홍민 기자 hmkim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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