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체제와 똑같은 방법으로 주례회동 지속

새누리당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상견례를 겸한 첫 정례회동을 열고, 기존 원내대표 합의 내용 모두를 존중키로 했다.

이날 여·야 원내대표를 비롯해 새누리당 원유철 정책위의장, 새정치민주연합 백재현 정책위의장 등은 이날 회의에서 전임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당시 합의사항을 존중하고, 주례회동도 지속키로 했다고 양당 정책위의장이 전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백 정책위의장은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매주 했던 것처럼 주례회동을 하기로 했다"면서 "필요에 따라 2+2, 3+3, 4+4 형태로 이완구 체제와 똑같은 방법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정책위의장은 "이 원내대표 시절에 했던 합의사항은 그대로 존중하고, 지금까지 합의한 내용의 효력도 그대로 이어진다고 합의했다"며 국회 개헌특위 설치와 관련해서도 "진행 상황을 충분히 설명했고, 지난 원내대표 간 합의 내용도 확실히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유 원내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오늘은 마음을 비우고 빈손으로 와서 말씀을 듣고 앞으로 방향을 정하는 날"이라며 "그동안 여야합의가 있고, 최대한 기존에 해온 것을 존중하면서 새로운 것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야당이 무조건 비판만 하는 것은 아니고, 정부·여당에 협력할 게 있으면 적극 협력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면서 "그러나 또 잘못하면 비난 대신 건전한 비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원내대표와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청와대, 야당과의 소통도 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세로 주례회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와 원 정책위의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측과의 회동에 앞서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와 정진후 원내수석부대표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심 원내대표는 "땅콩회항도 안되지만 복지회항도 안된다. 복지국가 전망을 주제로 한 대토론회를 원내대표가 주도하자"며 "국회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듯 이들을 대변하는 소수정당을 배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원내대표는 "복지와 증세를 두고, 여·야가 각자 입장에서만 주장을 했지만 앞으로 논의를 활성화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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