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길록·정선종 前 ETRI 원장 國監증인 채택

대덕연구단지 출연연 국정감사 최대 이슈인 정보화촉진기금 문제에서 또 다른 비리가 터질까. 정촉기금 비리와 관련된 국정감사 증인으로 오길록 전 ETRI 원장이 나설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와 ETRI 등에 따르면 오는 15일 생명공학연구원에서 열리는 산업기술연구회 소관기관 국정감사시 정촉기금 비리 관련 증인으로 오 전 원장을 세우기로 했다.

오 전 원장은 지난 1일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긴급체포돼 3일 구속됐다.

오 전 원장은 2000년 ETRI 책임연구원으로 재직 중 관련업체로부터 청탁과 함께 시세보다 싼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특히 현재 검찰에서 발표한 기업 외에도 벤처기업이 5∼6개 더 연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정감사에서 새로운 사실이 규명되지 않을까 하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정무위도 국감에서 오 전 원장에게 정촉기금 사용과 관련해 당시 직원들의 주식 부당취득 여부를 인지했는 지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관심은 오 전 원장이 책임연구원 시절 ETRI 원장을 맡았던 정선종 박사가 같은 날 증인 신문대에 선다는 것.정 전 원장의 증인 심문에서는 당시 정촉기금과 관련해 직원들이 이런 문제에 연루됐던 것을 알고 있었는 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정촉기금 추가 비리 혐의 폭로를 위해 정치권에서 정 전 원장과 오 전 원장의 당시 불편했던 관계(?)를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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