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외교 반성없는 자화자찬”
야당 중심 회고록 비판 여론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을 중심으로 반성과 사과조차 없는 ‘자화자찬용’ 회고록이라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야당의 자원외교 공세에 대해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 격"이라고 반박하면서 범국민적 반발을 사고 있다.

홍영표 국회 해외자원개발국조특위 간사는 이날 열린 국정조정회의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자원외교의 성과는 10년에서 30년에 걸쳐 나타나는 장기적인 사업이기 때문에 지금 평가하는 것은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 격’이라고 말했다”면서 “자원외교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은 아직도 꿈을 꾸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홍 간사는 “자원외교 개발 문제는 이미 그 부실이 드러났고, 많은 문제점들이 국민들에게 알려졌다”며 “현장조사에서도 드러난 것을 보면 석유공사, 가스공사, 광물자원공사는 지금 재정상태가 굉장히 심각하다. 특히 오늘 현장조사를 하게 될 광물자원공사는 사실상 부도상태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은 직접 28건의 VIP자원외교를 통한 MOU를 직접 체결한 당사자”라며 “이 전 대통령은 자원외교개발에 대해서 국민 앞에 증언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성수 대변인도 “이 전 대통령은 곧 국정조사가 시작되는 자원외교 비리와 관련해서는 한승수 총리가 총괄 지휘했다고 주장했다”며 “재임 당시 자원외교의 빛나는 성과를 역설했던 이 전 대통령이 국정조사를 앞두고, 책임을 떠넘기고 있으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 내용을 보니 온통 본인의 치적에 대한 자화자찬 뿐”이라며 “정말 이 전 대통령의 임기 5년이 자랑스러운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MB정부는 임기 내내 자살률 1위였다. 

노인빈곤율 1위, 산재사망률 1위, 저출산율도 1위를 기록했다”며 “이 전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죄하는 일은 자원외교 국정조사를 비롯해 앞으로 예정된 4대강 국정조사, 방산비리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성실히 답변하는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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