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과 대통령 관계에 가장 충실한
원내대표 될것”… 변화·혁신 강조
한때 친박서 거리 멀어졌다 평가
‘새로운 친박’ 이주영과 대조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27일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차기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TK의 심장부인 대구 동구에서 내리 3선을 한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오늘의 현실에 안주하여 이대로 간다면 누구도 내년 총선승리를 자신할 수 없다"며 "만약 우리가 내년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박근혜정부의 성공도 2017년 대선승리도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 위기를 벗어나는 길은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 뿐"이라며 "국정에 무한책임을 진 집권여당이 국민이 원하는 변화와 혁신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 그 길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을 정치의 중심에, 국정운영의 중심에 두고 과감하게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저는 새누리당 당헌 제8조가 정한 ‘당과 대통령의 관계’에 가장 충실한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의 이날 출마선언으로 원내대표 경선 출마자는 4선의 이주영(경남 창원 마산합포) 의원 간 양강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의원은 PK(부산·경남) 출신으로 이른바 '신박(新朴·새로운 친박근혜)', 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TK(대구·경북) 출신으로 '원박(원조 친박)'으로 분류된다.

이 의원은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 중립을 선언한 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에는 범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됐다.

그러나 2012년 대선때 '박근혜 캠프'의 특보단장과 대선기획단장 등을 맡았고, 해양수산부 장관으로서 세월호 참사 수습에 나서 '신박'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유 의원은 2005년 당시 박근혜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은 후 2007년 대선경선 정책메신지단장을 지내는 등 '원박'으로 분류됐었다.

그러나 할 말을 하는 스타일 등으로 인해 박 대통령과 다소 거리가 멀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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