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명중 6명만 개설 … 대부분 관리 소홀

대전·충남 광역의원 55명 중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의원이 6명에 불과해 지역민이 민원을 호소하려 해도, 마땅한 창구가 없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또한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6명의 의원을 뺀 나머지 49명의 의원들은 홈페이지 운영 의지마저 없는 것으로 드러나 민초를 대변하는 대표자로서의 자질마저 의심받고 있다.

1일 현재 대전시의회 의원 19명과 충남도의회 의원 36명 중 개인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의원은 시의회의 경우 김재경·안중기·정진항·조신형 의원 등 4명, 도의회는 강태봉·이준우 의원 등 2명뿐이다.

그나마 이들이 운영하는 홈페이지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어 민원 창구의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의회 조신형 의원의 경우 지난해 5월 홈페이지를 개설한 후 현재까지 440여건의 글이 게시판에 올라와 다소 활발하게 운영돼 왔으나, 최근 동료 의원을 비방하는 글로 몸살을 앓은 후 사실상 가동이 멈춘 상태이다.

조 의원은 특히 지역구 주민 3000여명에게 1주일에 한번씩 의정활동을 펼치면서 느낀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초록편지'를 발송해 오고 있어 활발한 커뮤니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안중기 의원은 지난해 12월 홈페이지를 개설한 후 현재까지 176건의 게시물이 올라왔으나, 비교적 이용률이 저조한 편이며 파워민원실, 시민포럼, 문화길잡이 등 다양한 정보공유를 시행하고 있으나 그리 활발하지는 못하다.

특히 최근 화두가 되는 쟁점사안에 대해 시민의 의견을 묻는 시민포럼 코너를 운영하는 등 나름대로 홈페이지 운영에 열의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활성화되지는 못하고 있다.

김재경 의원은 '21C 지역경제개발연구소'라는 제목으로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으나, 지난 2002년 5월 개설 이후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이 90여건에 불과하는 등 널리 알려지지 않아 이용률이 극히 저조하다.

김 의원은 특히 사이버민원실에 접수된 민원에 일일이 답장을 보내는 열성을 보이고 있으나 보다 활발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다각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진항 의원의 경우 '데이터베이스 전송실패'라는 글구만 뜨는 등 사실상 운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충남도의회 강태봉 의원은 지난 2001년 4월 홈페이지를 개설했지만, 올 들어 단 4건의 글이 게시판에 올라온 것이 전부이며, 이준우 의원 역시 이렇다 할 운영실적이 없어 민원창구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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