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을미년 (乙未年)년이 시작됐다.

새로운 희망과 꿈으로 가득해야 하는 새해이지만, 가슴속 한편엔 먹먹함이 남아있다.

지난해 우리 국민은 무척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사고를 시작으로, 여전히 눈물이 흐르는 세월호 참사, 어처구니없는 장성 요양병원 화재 사고 등으로 많은 국민은 슬픔과 충격, 고통 속에서 지내야 했다.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크고 작은 사고와 위기는 그동안 기본과 원칙을 무시한 채 사상누각(砂上樓閣)을 쌓았기 때문이라는 진단이 많다.

우리는 지금까지 실적주의와 결과주의에 빠져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모래 위에 집을 지었다. 그리고 지난해 그로 인한 참상을 직접 목도했다.

국민은 세월호 참사를 보며 ●마르지 않는 눈물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제 그 약속을 하나씩 지켜나가야 한다. 그리고 을미년이 그 시작점이 되어야 한다.

2015년을 출발하는 선상에서 충청투데이는 올해의 어젠다를 ●기본이 먼저다●로 정했다.

●안전●에 국한 된 기본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에서 무너진 기본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는 의지의 출발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 한명 한명이 각자 주어진 위치에서 기본을 지킬 때 우리 사회는 다시 건전성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올해는 을미년인 동시에 청양(靑羊)띠의 해이다. 청(靑)은 푸르른 생명과 신선함과 뜻이 통하고, 양(羊)은 협동과 근면을 상징하는 동물이란다.

충청인과 국민이 기본을 지키며 협동과 근면의 정신을 다짐한다면, 새로운 푸른 희망이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믿음을 가져본다. 이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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