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체육회 해마다 반복
선수들 뛰어난 기량발휘
내년 ‘체육인 화합’ 과제

올해 선수들의 이미지가 ‘정상, 최고’였다면 경기단체 임원들의 이미지는 ‘비리, 잡음’이었다. 문제는 충북체육의 잘못된 이미지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충북 선수들은 전국소년체전과 전국체전,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내·국제무대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해 경기력의 상승세를 이어왔다.

선수들은 도민체전에서 160만 도민의 화합을 이뤘다. 특히 올해 전국체전은 2년연속 전국 8위의 성과를 올려, 2017년 10월 충북에서 개최될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성적을 밝게했다. 이러한 배경은 스포츠인프라 확충 등 질적·양적 성장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일부 가맹경기단체 임원들의 계속된 잡음은 숙제로 남겨뒀다.

◆경기력 향상 … 국내·외 대회 잇단 쾌거

충북 꿈나무선수들은 올해 인천에서 열린 제43회 전국소년체전에서 메달순위 8위를 기록하면서 한자릿수를 유지했다. 또 충북은 자치단체 실업팀의 활약 등에 힘입어 제주에서 개최된 제95회 전국체전에서 메달 및 득점목표의 초과달성으로 2년 연속 종합 8위 라는 성과를 거뒀다. 

충북체육은 인천에서 개최된 2014아시안게임에서 사격 김청용(청주 흥덕고) 등의 활약으로 종합 2위에 기여했다. 이와 함께 2014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대회에서는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이밖에 전국최강 육상중장거리는 부산-서울간 대역전경주대회에서 우승하면서 9연패라는 신기록을 수립했다.

국제스포츠교류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6일간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에서 충북도-중국 흑룡강성 간 스포츠교류가 개최돼 상호 기술 습득과 우의를 다지기도 했다.

◆일부 경기단체 사법처리 및 잡음

스포츠 공정성과 클린스포츠가 사회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가맹경기단체는 투명하지 못한 협회 운영으로 비리에 연루돼 사법처리됐다. 체육인 간 불협화음과 갈등은 지역사회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충북야구협회가 보조금을 중복지원받은 문제가 불거지면서 대회취소, 임원진 줄사퇴, 일부 임원 사법처리로 이어졌다. 씨름도 회장선출을 놓고 법정다툼을 벌인데 이어 보조금관련 문제로 수사를 받았다. 충북산악연맹도 전·현직 임원 간 갈등으로 잡음을 일으켰다. 일부 임원은 벌금형도 받았다.

◆“2015년 이렇게 뛰겠습니다”

충북체육은 내년 목표를 '땀과 열정으로 하나되는 희망 충북체육'으로 설정했다. 체육활성화를 통한 도민화합 선도, 전문체육 육성으로 경쟁력 강화, 경기단체 조직운영의 선진화 주도를 설정한 것이다. 

이를 위한 역점사업으로 전국체육대회 훈련지원강화, 대학실업팀 창단추진 및 활성화, 2017전국체전의 체계적인 준비, 스포츠공정성 확립 및 인권강화 등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전국(소년, 동계)체육대회 등 종합체육대회의 경쟁력 강화와 순위향상, 통합청주시 출범에 따른 내년 도민체육대회의 성공 개최를 이끌 계획이다.

홍승원 충북체육회 사무처장은 "올해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경기단체비리문제 등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며 “내년에는 단합과 화합을 통해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근선 기자 kk55s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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