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의원 5명 날선공방 벌일듯
與 “문서유출, 국정농단 포장” 반격
野 검찰수사 강압성 등 공격할 듯
사자방 국조 치열한 설전 전망

12월 임시국회가 15일 긴급현안질의를 시작으로 내달 14일까지 한 달간 열린다. 그러나 이번 임시국회는 세월호법을 둘러싼 이견으로 파행을 거듭했던 정기국회보다 더 험난한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다.

여야는 15~16일 이틀간 진행되는 임시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비선실세 국정개입과 사자방 비리 의혹’에 대해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야 의원 10명씩 모두 20명이 질의에 나설 예정으로 충청권에서는 첫날 새누리당에서 김태흠·이장우 의원,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박범계·노영민 의원, 둘째날에는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이 질의에 나선다.

김태흠 의원과 이장우 의원 등 새누리당 의원들은 청와대 문건을 외부로 유출한 국기문란 사건으로 규정하고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을 놓고 야당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공세가 예상돼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면서 검찰의 차질없는 수사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흠 의원은 "단순한 문서유출 사건을 야당이 국정농단으로 과대포장해서 국민적 혼란을 부추긴 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또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끌어들여 현정부까지 공격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어 조목조목 반박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비선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장'을 맡고 있는 박범계 의원을 비롯한 새정치연합은 국정농단 의혹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의혹 제기 가능성도 있다. 새정치연합은 진상규명을 촉구하면서 청와대를 정조준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청와대 문건'유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 최 모 경위의 자살을 둘러싼 검찰수사 과정의 강압성 여부 등도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 공무원연금 개혁, 사자방(4대강사업·자원외교·방위사업) 국정조사를 놓고도 치열한 설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해외자원개발 국부유출 진상조사위원회장인 노영민 의원은 이번 현안질의에서 자원외교 문제점 등에 철저히 따질 것으로 벼르고 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은 15일과 16일 양일간 실시되는 긴급현안 질의에서 무엇보다도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서 철저한 진상을 밝히는 데 최선의 노력 다 할 것"이라며 "대통령의 무서운 말 한마디가 검찰에게 압박으로 작용하고 이에 따른 검찰의 토끼몰이식 강행수사가 억울한 죽음을 만든 것은 아닌지 언론과 국민들이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서 대변인은 "이번 임시국회 목적은 가짜 민생이 아닌 진짜 민생을 살리는 법안에 목적을 둘 것"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의 민생 25개 법안, 가계소득을 올리는 13개 법안, 생활비를 내리는 12개 법안, 을을 위한 법안들의 통과에 주력하겠다. 소위 소득은 올리고, 생활비는 내리는 민생경제 입법, 최저임금인상과 고용차별해소, 주거복지기본법 등이다"고 밝혔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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