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것 말 못하는 보신주의”
“정윤회, 면죄부 받아선 안돼”

새정치민주연합은 10일 집권당의 침묵은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공범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공격하는 등 연일 비판을 이어갔다.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이날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수사지침은 법치주의를 흔드는 것이며, 청와대 비서실장과 비서관들의 언론에 대한 고소 남발은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격"이라며 "법치가 흔들리고 언론이 숨죽이면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가 설 땅은 없다. 이것은 새로운 형태의 권위주의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에 아닌 것은 아니다,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하지 못하고 용비어천가만 부르는 것이 바로 보신주의"라며 "집권당의 침묵은 결국 비선실세 국정농단의 공범을 자인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우윤근 원내대표 "최근 박근 혜정부 국정운영평가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예상했던 대로 1년 만에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11.5%나 줄어들었고, 부정평가는 그만큼 올라갔다"며 "이런 결과는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과 독선적인 국정운영에 기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지원 비대위원은 "모든 국민의 시선은 (정윤회 씨를 소환 조사한) 검찰을 향하고 있다. 실세는 면죄부를 받고 나올 것이라고 말들을 한다"며 "그러나 양천(조응천, 박관천)은 증거인멸로 우선 구속절차를 신청 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하고 있다. 국기문란의 주범인 정윤회 씨는 면죄부를 받고 나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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