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C아파트 건설현장 6월부터 밀려

아파트 건설 현장의 노동자들이 추석을 앞두고 체불임금이 지급되지 않자 체불임금 해소를 호소하고 있다.

아산시 배방면 공수리 C아파트 건설 현장의 일용근로자들은 지난 6월부터 체불된 임금의 지급을 요구하며, 23일부터 체불임금 지급 요구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22일 건설노조에 따르면 이 현장에 근무하고 있는 건설 일용근로자들이 지난 6월부터 많게는 600여만원에 이르는 임금을 받지 못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5월 일부 근로자들의 임금이 체불되기 시작해 6월에도 일부 체불됐으며, 7월부터 현재까지 임금이 지급되지 않고 있어 현재까지 체불임금이 70∼80여명에 6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S종합건설에서 시공하고 있는 이 아파트는 지난 96년 연면적 14만 9579㎡에 6동 2156세대의 아파트 건축 승인을 받고 착공에 들어갔다가 시행사의 부도로 공사가 중지된 후 지난봄 재착공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80%의 공기를 보이고 있다.

건설노동자를 채용한 하청업체 관계자는 "시공사측에 수차례 임급 지급을 요구했으나 시행사로부터 자금이 지급되지 않아 오늘 내일 미루고 있는 상황"이라며 "곧 체불임금을 정산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충분한 사업자금을 확보하지 않은 채 분양 등을 통해 사업비를 확보할 목적으로 공사를 강행 노동자들만 선의의 피해를 보고 있다"며 "체불임금 해소를 위해 시행사와 공사 현장에서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근로자는 "추석이 다가왔음에도 임금을 받지 못해 명절을 쇠러 고향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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