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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태지. 서태지페이스북 캡처
서태지 음악이 카뮈 소설과 엮여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서태지의 음악적 토대는 헤비메탈이다. 서태지는 '서태지와 아이들' 데뷔전 그룹 '시나위'의 베이시스트로 활동했다. 서태지는 락이 '전공'이지만 댄스, 발라드, 힙합 등 장르의 스펙트럼이 넓다. 서태지는 지난 2010년 히트곡을 심포니오케스트라와 편곡해서 공연한 적도 있다.

서태지의 히트곡들이 카뮈 소설과 만난다. 연예기획사 ㈜스포트라이트(김민석 대표)는 2015년 말 서태지의 음악을 소재로 하는 창작 뮤지컬 '페스트'를 공연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작품은 프랑스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를 현대적으로 각색해 서태지의 음악과 엮은 것이다.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발표한 '너에게', '발해를 꿈꾸며', '컴백홈'부터 '테이크 6', '틱탁' 등 솔로 음반 수록곡까지 그의 히트곡 다수가 등장한다. 제작사는 뮤지컬을 위해 서태지와 음악저작권 계약을 체결했다. 

제작사는 2011년부터 작품을 준비해와 최근 대본을 완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원작의 무대였던 도시 오랑의 풍경은 그대로 가져오면서 질병이 전염되는 시대적 배경은 현대로 바꿔 지금 우리들의 이야기로 그렸다. 질병으로 인한 시련을 극복해나가는 휴머니즘이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대본 및 편곡 작업을 직접 감수할 예정인 서태지는 "오랜 시간 준비한 만큼 감동을 주는 최고의 작품으로 태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책임 프로듀서인 스포트라이트 송경옥 이사는 "카뮈의 환상적 리얼리즘과 서태지의 독보적 음악성이 최고의 스펙터클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이 시대 우리 삶의 모습을 그대로 관통하는 공감대와 함께 사는 공존의 의미를 감동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스포트라이트 측은 조만간 서태지의 노래를 잘 소화할 수 있는 뮤지컬 배우를 뽑는 오디션을 개최할 예정이다.

온라인팀 cctoda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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