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보령’ 등 서해안고속도로 설치
전구 넣어 야간에도 반짝… 명물 예감

▲ 보령시가 소 사료용 볏짚을 활용해 시 브랜드 이미지 홍보에 나섰다. 사진은 문구 제작 모습. 보령시 제공

충남 보령시 공무원들이 가을 추수가 끝나고 논바닥에서 나뒹구는 볏짚(곤포사일리지)을 시 브랜드 홍보에 적극 활용해 지역홍보는 물론 이미지 부각에 크게 이바지 하고 있다. 

시 농정과 공무원들은 가을철 벼수확이 끝난 농경지에 볏짚을 활용해 ‘만세보령’과 ‘쌀’, ‘한우’등의 홍보문구를 서해안 고속도로 하행선 변(보령시 청소면 진죽리)에 설치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와 관광객들에게 보령시 이미지 홍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있다.

300여개의 볏집을 이용해 설치된 이번 홍보문구는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시 농정과장과 직원들 7명, 한우농가와 농민 5명 등 12명의 인원이 동원돼 설치됐으며 농사가 시작되는 내년 3월까지 5개월간 만세보령과 쌀, 한우를 홍보하게 된다. 또한 시 공무원들은 야간에도 고속도로 차량 이용객들이 쉽게 볼수 있도록 홍보문구 속 볏짚에 반짝이는 전구를 설치해 새로운 명물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이번 홍보문구 설치와 관련해 시 예산소요가 전혀 없이 공무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한우농가의 소 사료용 볏짚 무상제공, 트렉터 2대,차량 3대를 지역농민들이 무상지원 해주는 등 적극적인 협조로 만들어져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더욱이 임화빈 농정과장은 이틀에 걸쳐 밀짚모자와 장화를 신고 작업복 차림으로 볏짚 홍보문구 작업을 진두지휘 해 모처럼 모범행정을 보이고있다. 농정과는 이달 초순에도 청라면 청천저수지 인근 다랑이 논 가운데에 보령을 상징하는 ‘만세보령’과 ‘수능대박’이란 글씨를 벼 줄가리로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의미도 부여하고 있다. 

농정과 관계자는 “우리시의 만세보령 브랜드 이미지 부각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의 일환으로 볏짚을 이용한 홍보를 시행하기 위해 농가의 협조로 추진하게 됐다”고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보령=송인용 기자 songi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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