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리그 승격 비결
타 팀 숨은 원석 성공 영입
브라질 3인방 등 용병활약
많이뛰는 활발한 축구 주효

대전시티즌이 K리그 챌린지 2014시즌 두 경기를 남기고 클래식 승격을 확정했다. 지난해 강등의 굴욕을 맛본 후 1년 만의 명예회복이다. 올 시즌 대전은 6일까지 총 34경기를 치러 19승 9무 6패 승점 66점을 기록 중이며, 득점 58·실점 33의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챌린지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렇다면 대전의 우승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성공적인 선수 영입을 꼽을 수 있다. 대전은 올해 임창우와 장원석을 임대로 데려왔으며, 지난해 임대했던 윤원일의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골키퍼 박주원, 수비수 안영규·송주한, 미드필더 김종국, 공격수 김찬희·서명원 등을 새 식구로 받아들였다. 이들은 대부분 타 팀에서 출전기회를 얻지 못하던 선수로 축구에 대한 절실함이 가득했다. 대전은 클래식 등에서 주전경쟁에서 밀린 선수 중 우수자원을 선별해 경기에 뛸 기회를 줬고, 그들은 성장을 거듭하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했다.

특히 ‘골든보이’ 임창우는 올 시즌 27경기에서 2득점을 기록했으며, 끈질긴 수비와 활발한 공격 지원으로 대전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대전의 이런 운영방식은 이제 다른 챌린지 팀이나 시민구단에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브라질 3인방의 활약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공격수 아드리아노는 올 시즌 31경기 27득점(경기당 0.87)으로 챌린지 득점 1위에 올라있다. 또 반델레이는 시즌 중 부상으로 장기 결장했지만, 22경기에서 5득점을 기록했다. 마라냥은 폭넓은 활동량으로 대전 공격의 숨통을 틔워줬다.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으로 복귀한 ‘샤프’ 김은중의 존재도 큰 힘이 됐다.

김은중은 비록 올 시즌 16경기에서 1골만을 기록하며 전성기가 지난 모습이었지만, 플레잉코치 역할을 맡아 대전의 어린선수들에게 경험을 전하며 중심을 잡아줬다. 대전은 무엇보다 ‘많이 뛰는 축구’를 보여줬다. 시즌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꼽히지 않았던 대전이지만, 다른 팀 선수들보다 한 발이라도 더 뛰는 근성으로 연승을 내달려 조기 승격을 확정 지었다.

김세환 대표이사 사장과 조진호 감독 역시 많이 뛰는 축구와 활발한 공격력을 우승 비법으로 꼽았다. 내년 시즌 대전은 한국축구의 중심 K리그 클래식으로 돌아간다. 우승의 기쁨과 함께 선수층 보강과 개편 등 클래식 잔류를 위한 숙제들이 남았다. 대전이 차가운 겨울 숙제를 하나씩 풀어가 내년 클래식에서 또다시 축구특별시의 명예를 드높일지 주목된다.

노진호 기자 windlak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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