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이 대전으로 이전된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공주시민들로서는 도청의 공주 환청은 당연한 일입니다. 역사와 문화의 도시이며 수백년간 충청지역 수부도시로서의 역할을 수행한 바 있는 공주가 바로 도청이 옮겨와야 할 적지입니다."

최근 충남도청의 이전이 가시화되면서 각 자치단체가 나름대로의 합당성을 내세우며 도청유치를 위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타 자치단체들과는 달리 유일하게 `도청 환청'을 외치고 있는 공주지역 주민들의 염원은 어느 지역보다 뜨겁다.

-도청유치를 위한 각 지역간 경쟁이 치열하다는데….

"지금 각 지역의 입장은 아주 극명하게 자기 중심적이다. 자치단체들은 자신들의 지역으로 도청이 이전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고 다른 지역으로 가려면 현재대로 둬야 한다는 식으로 이중적인 입장이다.
공주는 도민들의 도청 이전에 관한 충분한 공감대의 확산과 도청이전의 전 과정이 지역별 균형발전이나 미래 충남의 새로운 설계라는 측면에서 이뤄지길 고대하고 있다.
충남인의 결속과 미래 발전을 위한 선택을 바란다면 공주로의 환청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12개 시·군 중 유일하게 도청유치가 아닌 환청을 외치는 이유는.

"1932년 일제가 충남도청을 강제적으로 대전으로 이전시키기 전 공주는 금강을 젖줄로 고도로 발달했던 충남 선사-고대문화의 중심지이고 특히 1500년 전 백제의 왕도로 선택됐던 곳이다.
이를 자부심으로 느끼는 공주 사람들은 도청 이전 문제가 부각되자 누구나 이전이 아닌 환청을 거론하게 되는 것이다."

-도청 입지조건의 최적지라는 공주의 당위성은.

"충남도청 공주 환청은 지역의 균형적인 중심체계를 복원하는 단초가 될 것이다.
또 환청은 역사도시 공주의 복원을 의미하며, 동시에 지역적 및 국가적 수준의 정체성 복원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 외에도 지역적 중심체계 이원화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멀지 않은 장래에 이뤄질 개연성이 큰 충남도와 대전광역시의 행정구역 통합에 대비하고, 그리고 생태도시의 원천적 기반 확보라는 몇가지 당위성을 고려할 때 그 의의가 크다."

추진 일지

 ▲충청감영 공주개영 400주년 심포지엄 개최(8월 14일)=공주시는 도청 환청에 대한 이론 및 학술적 대응을 위해 심포지엄을 개최, 충청지역의 정치·행정·문화상의 거점이었던 시의 위상을 부각시키면서 도청 환청을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
 ▲범시민적 대응방안 수립(9월 13일)=도청 환청 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출향인사를 비롯 정계·학계·재계·언론계·종교계·시민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도청 환청계획, 후보지 선정, 홍보활동 등 도청 환청에 필요한 범시민적 대응방안을 수립하고 추진을 결의.
 ▲시민결의대회 개최(10월 1일)=4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백제체육관에서 도청 환청과 호남고속철도 공주역사 유치를 위한 시민 열망을 담은 시민결의대회 개최.
 ▲향후 계획= 도청이전 관련 용역기관 방문, 시민단체와 시·도의회와의 연계추진방안 협의, 시민운동 전개를 통해 도청 환청에 대한 염원을 달성한다는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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