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66% 수입쌀 사용… 물만 국산

우리 전통술인 막걸리의 원료가 국내 쌀이 아닌 수입 쌀로 대부분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막걸리 제조업체 65.7%가 수입 쌀을 먹걸리의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물만 국산인 셈이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농림축산식품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농림부 자료에 따르면 막걸리 매출액 10위권 내의 기업의 수입 쌀 사용비율은 86.1%나 되며, 수출액 10위권 내의 기업의 수입쌀 비율 또한 78.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또한 국산 쌀 소비활성화를 노력하기 보다는 수입쌀을 소비 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쌀 시장 개방을 앞두고 국산 쌀 가공식품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지난 9월에 조직한 쌀 가공식품수출지원단(농림축산식품부)의 가공용 쌀 5개년 수급계획에 의하면 2018년까지 408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국산 쌀 34.3%, 수입산 쌀을 65.7%까지 상시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기준으로 쌀 가공식품수출 금액은 5553만 달러로 국내산 43%, 수입산 57%을 사용했으며, 국내 매출액 상위(10개) 쌀 수출업체가 사용한 수입산 쌀은 63%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홍 의원은 "막걸리 열풍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100% 국산 쌀을 사용한 품질고급화가 선행돼야함은 물론, 정부가 쌀 가공식품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간척지 등을 이용한 쌀 전용단지를 만들어 공급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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