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경 충청대 교수/국제이미지전략연구소장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가 입장객 70만 명 유치 목표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 메카, 뷰티메카로써 충북의 위상이 드높아지고 있다.

연일 '오송바이오산업엑스포'의 넘쳐 나는 관람객들과 참여기업들의 성과에 포커스를 맞춘 신문과 방송이 한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정작 2016년에 개최하려고 준비 중이던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는 결국 무산됐다.

행사의 경제적 타당성이 낮은것이 원인이라지만, 전국의 뷰티박람회가 거점이 없는듯 난립하고 저마다 K-뷰티를 외치며 비슷한 모양새를 하고 있는 시점에, 차별성을 떠나 개별성 조차도 부진한 실정 때문이 아닐까?

충북의 바이오뷰티산업은 충북창조경제의 시작이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5년간 생명산업과 태양광 산업의 고부가가치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대한민국 바이오산업과 쏠라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 했고, 생명과 기능성 화장품, 뷰티를 접목한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유치,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이것이 진정한 창조경제"라는 취지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국제행사가 불발탄이 돼 재장전을 해야 하는 기로에 놓인 시점에서, 충북의 가시적인 바이오 뷰티산업의 경제적 가치, 산업적인 가치와 거점지역인 오송의 정주여건 개선, 가보고 싶은 충북은 어떻게 만들어 내야 하는가?

이에 바이오와 뷰티를 기본 전제로 융합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6차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야 하는 과제를 던져본다.

바이오 뷰티 산업정책의 추진이후 경제유발효과를 발생하고, 산업유발을 촉진한다지만 오송을 거점으로 생기는 연구소와 기업, 산학융합센터들의 늘어나는 수에 비해 실제 오송에 거주하는 사람들조차도 행사기간에만 체감할 뿐, 그 이후의 정주여건과 산업의 발달 지속성에 대해서는 의문점을 남기고 있다.

우리가 보여주는 패션에는 충북의 거점산업인 바이오와 뷰티, 쏠라가 융합돼 있다. 바이오산업의 나노기술 등을 결합한 뷰티와 ICT를 결합한 웨어러블 패션을 연구, 생산, 체험하고 정신적 공황증세를 겪는 사람들에게 치유할 수 있는 쏠라 에너지를 공급하는 장이다.

단지 기술개발과 연구만으로 일시적이거나 전시적이 아닌, 누구나 와보고 싶은 충북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체험과 관광, 힐링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여건확립이 진정 충북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 창출과 성과를 위해 박람회 보다도 우선시 돼야 하는 것이 아닐까.

간단한 벨트 하나만 차면 저녁식단에서 칼로리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고, 옷을 걸치기만 해도 내몸에 생길 수 있는 병을 진단할 수 있고, 예쁜 핸드백 하나만 들어도 성범죄를 미리 예방할 수 있는 그런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예술에 기술이 침범하고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소재가 만나 가장 혁신적이고 보편적인 미래산업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역동적인 시대에 발맞춰 아무도 선점하고 있지 않은 이 시점에서 뻔한 것이라 외면하는 기성산업의 연장이 아닌, 보여 줄 수 있는 바이오 뷰티와 쏠라, ICT 패션의 융합은 충북을 거점으로 한 랜드마크 산업으로서 역동적인 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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