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기서 홈 무패 깨져
20일 오후4시 충주험멜전
주전공백 극복 관전포인트

주춤하고 있는 ‘절대강자’ 대전시티즌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대전시티즌은 20일 오후 4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28라운드 충주험멜과 경기를 가진다.

17승 6무 3패 승점 57점으로 챌린지 1위를 달리고 있는 대전의 이날 경기 상대인 충주는 4승 12무 11패 승점 24점으로 9위에 올라있다. 대전에게 충주는 올 시즌 상대전적 3전 전승으로 이전까지 ‘승점자판기’ 같은 팀이었지만 최근 분위기는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대전은 17일 열린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40분 디에고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대전은 319일 만에 맛본 안방 패배로 최근 9경기 무패와 홈경기 14경기 무패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나마 같은 날 2위 안산경찰청이 수원FC에게 1-2로 무릎을 꿇으며 1~2위간 승점차가 16점으로 유지된 것 정도가 위안이었다.

이날 대전은 특유의 공격력을 찾아볼 수 없었다. 최근 물오른 득점감각을 뽐내고 있는 아드리아노와 김찬희를 중심으로 광주의 압박을 뚫으려 했으나 번번이 차단됐다. 또한 패스는 부정확했고 공격 작업은 단조로웠으며, 역습의 세밀함도 현저히 떨어졌다.

임창우(AG대표 차출), 김종국(부상), 장원석·정석민(경고누적 결장) 등 주전선수의 공백과 연이은 경기로 인한 체력저하가 여실히 드러났다. 더불어 2위와의 격차가 벌어지며 나타난 선수들의 안일함도 상위권 진출을 노리던 광주의 절실함에 밀릴 수밖에 없었다.

조진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주전선수들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고 선수들의 체력도 떨어졌다”며 “벤치멤버들을 가동하다 보니 조직력도 미흡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충주는 17일 열린 5위 FC안양과의 경기에서 후반에만 3골을 터트리며 4-1로 대승, 11경기 연속 무승(7무 4패)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팀컨디션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대전으로서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충주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대전은 아드리아노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드리아노는 대전이 올 시즌 충주를 상대로 터트린 8골 중 5골을 성공시켰다. 특히 주춤한 공격진과 달리 수비진은 지난 광주전에서도 여전히 견고한 모습을 보여줘 이른 시간 선제골만 터져준다면 낙승도 예상된다.

노진호 기자 windlak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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