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수 이태양 AG 발탁
올시즌 선발에이스 급부상
대표선수중 컨디션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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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이글스의 젊은 에이스 이태양

한화의 태양이 인천 하늘에 뜬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미남 에이스’ 이태양(올 시즌 7승 8패 평균자책점 4.70)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발탁,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2일 태국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24일 대만, 25일 홍콩과 예선전을 치른다.

준결승과 결승전은 각각 오는 27일과 28일에 열린다. 효천고교 졸업 후 2010년 전체 5라운드 36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이태양은 올 시즌 류현진의 뒤를 이을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웨이트트레이닝과 러닝 위주로 훈련하며 몸무게가 10㎏ 정도 늘었고, 구속 증가로 이어지며 실력이 급상승한 것이다. 지난 5월 9일 KIA와의 홈경기부터 선발진에 합류한 이태양은 이날 경기를 7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막으며 강인한 첫인상을 남겼다.

이태양은 이후 이어진 9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3.32로 호투하며 이번에 류중일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생애 첫 태극마크의 부담감 때문이었는지 이태양은 ‘거짓말 같은’ 부진에 빠졌다. 7월 한 달간 5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9.26을 기록하며 주변의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역시 에이스는 달랐다. 위기관리와 투구 완급 조절 능력이 향상되며 최근 한 달 간 7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하며 류중일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특히 이태양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투수들 가운데 최근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그는 대표팀 소집 전 마지막 경기인 지난 13일 대전 KIA전에서 시즌 8승에는 실패했지만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14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는 KIA 양현종의 15회 다음으로 많은 수치이며 국가대표 에이스 김광현(SK)과도 동률이다.

김광현(SK), 양현종(KIA), 이재학(NC) 등 다른 투수들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어 이태양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이태양은 큰 키에서 내리꽂는 묵직한 직구와 슬라이더 등 날카로운 변화구가 강점으로 꼽힌다. 아직 대표팀에서 보직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준결승전 등판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그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연습 후 “어느 경기에 나가든 열심히 던지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최근 이태양은 지난 14일 배우 조인성의 대전 한밭구장 시구 후 나란히 찍은 사진 한 장 덕분에 네티즌들 사이에서 잘생긴 외모로 화제가 되고 있다. 한화의 영건 이태양이 그저 잘생긴 야구선수가 아닌 류현진의 뒤를 이을 국가대표 에이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진호 기자 windlak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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