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기대주 “나요 나”
이나영·신아람 등 53명 출전

2014 인천아시안게임이 오는 19일부터 열전에 돌입한다. 인천 하늘에 애국가를 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충청권 선수들’을 소개한다.

◆대전시티즌, 28년만의 金 실마리 풀었다

대전시티즌의 임창우는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소속으로 유일하게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발탁됐다. 임창우는 1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 26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울산에서 대전으로 임대된 임창우는 183㎝의 큰 키가 장점이며 중앙과 오른쪽을 모두 소화하는 멀티수비자원이다. 올 시즌 대전에서는 22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했다. 이광종 감독도 “2부리그 소속이라는 점은 중요치 않다”며 “소속팀에서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 임창우를 발탁했다”고 평가했다.

◆충청권 태극전사 준비는 끝났다

충청지역에서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모두 53명의 태극전사가 출전한다. 대전은 14개 종목 22명의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 중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는 볼링에 출전하는 이나영(대전시청)이다. 이나영은 대전 복수초와 문화여중, 둔산여고, 부천대 졸업 후 2007년 대전시청에 입단했으며, 2013년 세계볼링선수권대회 3인조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대전에서는 수영 박선관(대전시체육회)과 복싱 임현철(대전대), 펜싱 손영기(대전도시공사) 등도 메달권 진입이 기대되고 있다.

총 30명이 출전하는 충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1초 악몽’ 신아람(계룡시청·펜싱 에페)이다. 신아람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벌어진 희대의 오심사건에 대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해 국제월드컵과 하계 유니버시아드에서 우승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신아람은 “3번째 출전하는 아시안게임에서 첫 번째 메이저대회 메달을 목에 걸겠다”며 “런던은 잊고 인천만을 생각했다”고 각오를 밝혔다. 충남에서는 또 사격 김영민(서산시청)과 우슈쿵푸에 출전하는 이용현·용문 형제 등이 승전보를 전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청(테니스) 조민혁도 인천으로 향했다. 테니스 남자대표팀 6명에 포함된 조민혁은 지난 7월 열린 국제테니스연맹 중국 장자강 남자퓨처스대회 복식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조민혁이 출전하는 남자 테니스는 오는 20일 단체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한편 오는 19일부터 내달 4일까지 펼쳐지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는 45개국 1만 3000여명이 참가해 36개 종목에서 439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펼친다. 한국은 금메달 90개 이상·5회 연속 종합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노진호 기자 windlak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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