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R 수원전 2-2 무승부
“승격 확정된듯이 경기해”
다음경기 방심금물 다짐

K리그 챌린지 ‘절대강자’인 대전 시티즌이 자만에 흔들렸다.

대전 시티즌은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26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에서 후반 39분 터진 아드리아노의 PK(페널티킥)골에 힘입어 극적인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승점 1점을 추가하며 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간 대전은 17승 6무 2패 승점 57점을 기록, 한 경기 덜치른 2위 안산 경찰청과의 격차를 19점차(13일 기준)로 벌렸다.

대전은 박주원(GK)과 장원석·윤원일·안영규·송주한, 마라냥·아드리아노·정석민·김종국, 김찬희·서명원으로 이어지는 4-4-2 전술로 수원 원정에 나섰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주도하던 대전은 전반 25분 김찬희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선제골 후 거세진 수원의 반격에 고전하던 대전은 전반전 추가시간 PK를 내줬고, 이를 상대팀 김한원이 성공시키며 1-1로 전반을 마쳤다.

대전은 하프타임 서명원을 빼고 수비수 김한섭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오히려 행운은 수원으로 향했다. 후반 8분 수원 자파가 찬 공이 대전 수비수 윤원일의 손에 맞으며 PK가 선언됐고, 이를 자파가 직접 오른발 슛팅으로 골망에 갈랐다. 역전을 허용한 대전은 후반 10분 장원석 대신 황진웅을, 후반 25분 마라냥 대신 김은중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동점골에 대한 의지로 수원 골문을 위협하던 대전은 경기종료 6분여를 남기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9분 김찬희의 패스를 받은 김종국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칙을 당하며 PK를 얻어냈고, 이를 아드리아노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결국 이날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고, 양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원정 승점 1점을 추가했지만 경기 후 조진호 감독은 불만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선수들이 클래식 승격이 확정된 것 같이 안도했기에 힘든 경기를 했다”며 “다음 경기에서는 중심을 잃지 않을 것이다. 방심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7일 열린 강원FC와의 경기에서 맹활약한 대전 시티즌의 아드리아노와 송주한은 K리그 챌린지 25라운드 위클리 베스트11에 선정됐다.

노진호 기자 windlak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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