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4세대 주인 못찾아 한달새 342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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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증가세로 반전된 대전지역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이달에는 증가 폭이 크게 확대, 건설과 부동산 분양 경기가 침체기로 접어들었음을 간접 증명해 보였다.

대전시가 8일 발표한 8월 말 미분양 주택현황에 따르면 모두 824세대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는 한 달 전인 지난 7월 말의 482세대보다 무려 342세대(71%)가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미분양 아파트 세대 수가 급증한 것은 정부의 규제정책으로 인해 부동산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된데다 최근 2년여 동안 넉넉한 분양이 진행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상대적으로 호응도가 낮은 동구지역에 분양된 물량이 많았던 점도 미분양 물량이 증가한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지난 7월 말과 비교할 때 동구지역의 미분양 물량은 75세대에서 438세대로 가장 많이 늘었고, 나머지 지역은 큰 변화를 동반하지 않았다.

동구의 경우 가오지구 1블록의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가 285세대(696세대 분양), 용운지구 태평개발(시공 유진기업)의 '마젤란21'이 114세대(210세대 분양)를 처분하지 못해 대전지역 전체적인 미분양 물량 증가를 주도했다.

유성구도 장대동 대상종합개발(시공 대우건설)의 '푸르지오'가 38세대(562세대 분양)의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해 미분양 물량이 전달 6세대에서 42세대로 36세대가 증가했다.

그러나 나머지 3개 구 지역은 모두 미분양 물량이 감소했다.

중구는 266세대이던 것이 240세대로 26세대, 서구는 115세대에서 91세대로 24세대, 대덕구는 20세대에서 13세대로 7세대가 각각 줄었다.

한화리츠 대전지사 김종현 팀장은 "그동안 충청권에서 팽배했던 묻지마식 투자가 자취를 감추고 있는데다 투자심리도 급속히 위축되고 있어 신규 아파트의 분양률이 하향곡선을 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한 호재가 없어 당분간 이 같은 상황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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